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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8화

염무현은 허문정의 부러진 팔을 마치 쓰레기처럼 내동댕이쳤다.

툭!

팔이 땅에 닿는 순간 허문정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피범벅이 되었다.

휘둥그레진 두 눈, 그리고 얼굴에는 경악과 분노로 가득했다.

신의 선택을 받은 자신이 또한 스승의 총애를 한 몸에 받는 제자로서 옥반지에 빙의한 미스터리 거물의 도움을 받아 절대적인 우세를 점한 건 사실이지 않은가?

따라서 무한한 가능성을 지니고 정상에서 모든 이를 내려다보며 주도권마저 손에 넣은 덕분에 자신과 경쟁할 적수가 없을 거로 확신했지만, 결국에는 어린 나이에 타향에서 목숨을 거두는 비참한 운명에 처할 줄은 상상도 못 했다.

사람들의 의아한 시선 속에서 허문정은 이미 숨을 거두고 즉사했다.

털썩!

염무현이 은침을 빼내자 허문정의 시체가 바닥에 꼬꾸라졌다.

연홍도를 포함한 사람은 깜짝 놀라 차마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염무현이 상대조차 안 될 거로 여겼지만 결국 허문정이 죽게 될 줄이야!

어린 나이에 이름을 날린 허문정은 뛰어난 의술뿐만 아니라 혼원문의 미래이자 고대 무림계의 떠오르는 샛별로 유명했다.

허문정이 최연소 그랜드 마스터의 기록을 새로 쓴다고 단언하는 사람도 적지 않았다.

게다가 혼원문에서 그를 얼마나 중요시하는지 더 말할 것도 없었다.

또한, 전폭적인 지원 아래 비록 레벨은 아직 대성 마스터 단계에 머물러 있지만 실력만큼은 웬만한 그랜드 마스터 급의 고수를 훨씬 능가했다.

게다가 본인이 직접 공개석상에서 그랜드 마스터 바로 아래 단계에서 무적의 존재라고 자랑한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

따지고 보면 비슷한 나이대의 염무현이 허문정의 상대가 될 리가 없지만 결과는 어떠한가?

염무현을 상대로 허문정은 고작 한 방에 무너졌다.

“설마?”

연홍도는 의혹이 가득한 시선으로 한 그랜드 마스터를 바라보았다.

이내 남자는 고개를 살짝 끄덕이며 확신에 찬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랜드 마스터가 확실해요.”

“그렇다면 납득이 가네요.”

연홍도가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옆에 있던 연희주는 넋이 나간 얼굴로 염무현만 멍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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