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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6화

“그만!”

연홍도가 허문정을 가로막으며 어두운 얼굴로 말했다.

“여긴 우리 집이야! 감히 너 따위가 행패 부릴 수 있을 거로 생각해?”

“연홍도, 당신 노망났어?!”

허문정이 씩씩거리며 호통쳤다.

“당신 딸이랑 결혼하기로 한 사람은 나야! 그런데 정작 자기편은 모른 척하고 남을 도와 가족을 해치려고 해?”

안 그래도 두 사람의 결혼을 반대하는 상황에서 허문정이란 인간쓰레기에 대한 불만이 극에 달한지라 연홍도는 화를 버럭 냈다.

“무현 님이 우리 딸을 살려준 만큼 연씨 가문의 은인과 다름없어.”

허문정은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당신 딸을 구할 사람은 원래 나였어. 그런데 이 자식이 불쑥 끼어들어 내 모든 공로를 가로챈 거야!”

염무현이 콧방귀를 뀌었다.

“과연 사람을 구하러 온 걸까? 아니면 현무의 냉기를 노린 걸까?”

“네 알 바 아니야! 어디서 감히 떠보는 거지?”

허문정이 대뜸 연홍도를 협박했다.

“이 빌어먹을 노인네야! 경고하는데 괜히 쓸데없는 참견하지 마. 아니면 연씨 가문 전체가 우리 혼원문과 적이 되겠다는 것으로 간주할 테니까. 나중에 사부님께서 찾아오시면 한 명도 살아남지 못할 거야. 당신도 죽고 싶지는 않겠지? 그럼 당장 부하를 철수시켜, 알겠어?”

연홍도가 싸늘하게 웃었다.

“내가 비록 대단한 거물은 아니지만 적어도 은혜를 갚을 줄은 알지, 이건 인간으로서 본분이잖아. 허문정, 똑똑히 들어. 혼원문이랑 적이 된다고 한들 난 아무 상관 없어! 양심 따위 개나 줘버린 사제지간 같으니라고, 분명 비겁한 수단을 쓰고는 우리 앞에서 은인 행세를 하며 무려 10년 동안이나 감쪽같이 속여? 심지어 우리 딸마저 자칫 죽여버리려고 하다니! 이 원수는 죽어서도 갚을 거야.”

말을 마친 연홍도는 그랜드 마스터 3명에게 공격하라고 명령했다.

이때, 염무현이 불쑥 끼어들었다.

“이건 우리 둘의 문제니까 다른 사람은 빠져줬으면 좋겠어요.”

“하지만 무현 님! 저 자식의 실력이 보통은 아닌지라...”

연홍도는 목소리를 낮추어 나름대로 호의를 베풀어 설득했다.

“나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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