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385화

“그럼 말해봐, 이게 무슨 병인데?”

염무현이 진지한 얼굴로 대답했다.

“저분은 병을 앓고 계시지 않습니다.”

임형준은 인내심을 잃은 듯 그를 질타했다.

“헛소리 그만해! 아가씨가 저렇게 편찮아하시는데 정말 눈이 먼 거야? 연홍도 씨, 저놈은 방해하러 온 것 같아요.”

연홍도도 분노가 끓어올라 어금니를 깨물었다.

“마지막 기회를 줄게. 만약 요점을 말하지 않으면 내가 당신을 가만 안 두겠어.”

휘릭!

무사 도복을 입은 열댓 명의 사나이가 강력한 기운을 풍기며 이곳을 둘러쌌다.

그 광경을 지켜보던 다른 의사들은 모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연씨 가문이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걸 진작 알고 있었으나 두 눈으로 그 위력을 직접 확인하니 겁이 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염무현이 이곳을 쉽게 빠져나갈 수 없다고 생각했다.

쌤통이다!

상황 파악도 하지 못하고 연씨 가문에 사기 치려고 했으니 말이다.

공혜리는 긴장되어 김범식 그들을 전화로 불러야 할지 고민하고 있었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 보니 염무현도 싸움 잘하는 고수인데 굳이 무서워할 필요가 있겠는가?

‘연홍도, 이 노망난 늙은이야! 감히 무현 님에게 무례를 범해? 이따가 분명 후회할 거다!’

염무현은 전혀 두려운 기색 없이 덤덤한 얼굴로 말했다.

“따님이 병을 알고 계시진 않지만 몸에 극한의 냉기가 작용하고 있습니다. 그 냉기에 맞서 싸우기 위해 고열이 나고 있는 거고요. 하지만 그 냉기가 너무나도 강력해 43도까지 열이 났는데도 대적할 수 없어 혼수상태에 빠졌고 지금까지 깨어나지 못한 겁니다.”

연홍도는 코웃음을 쳤다.

“뚫린 입이라고 막말하는 거 아닌데. 거짓말을 거침없이 하네. 당신이 거짓말하고 있는 건 잘 알고 있지만 우리 연씨 가문은 이유 없이 사람을 처벌하지 않지. 그렇게 거짓말하기 좋아하니 어떻게 둘러대는지나 한 번 봐야겠어. 기회를 줄게.”

염무현은 그 협박을 무시하고 오히려 요구를 제기했다.

“따님의 맥을 짚어봐야 그 냉기가 어떻게 왔는지 알 수 있어요.”

“좋아.”

연홍도도 쿨하게 대답했다.

“하지만 그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