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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7화 끈질기게 매달리다

무진의 시선이 일순 스윽 그들을 지나쳤다. 마치 보지 못한 듯이.

뒤에 사람들에게서 간신히 벗어난 소지한이 곁에 오자 무진이 물었다.

“어떻게 된 겁니까? 강진성과 송아연은 이 바닥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떻게 저 두 사람이 오늘 참석할 수 있었죠?”

소지한이 해명했다.

“강진성의 아버지, 강명기가 암암리에 미국에서 투자회사를 세웠는데, 이번에 우리 영화에도 투자했어요.”

소지한 역시 강씨 집안 내의 갈등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었다.

지금 소지한은 당연히 무진, 성연과 같은 편에 서 있다.

한 마디로, 강무진의 오촌 아저씨 강명기가 자신에게 맞선다고 해도 상관없었다.

그러니 강무진에게 약간의 정보를 흘린다 해도 무방할 터.

그 정보를 들은 무진은 순식간에 마음이 불편해졌다.

둘째, 셋째 일가 사람들은 정말 없는 곳이 없다.

강씨 집안의 규칙 중 하나, 강씨 집안 구성원 누구든 사사로이 회사를 차리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

집안의 자금을 이용하기가 쉽지 않기에 자신의 이익을 취하려는 사람도 적지 않다.

그래서 WS그룹 본부에서는 자금이 흩어지는 것을 피하기 위해 아예 이런 상황을 막아버린 것이다.

무진은 두 오촌 아저씨들이 집안의 규칙을 모르고 그랬으리라고는 믿지 않았다.

강씨 집안의 법을 알면서도 어긴 것이다.

어찌 되었든 해외에서 몇 년이나 유배되다시피 떠돌아 놓고도 기억을 하지 못한다는 말인가?

예전에 두 사람을 내보낼 수 있었다.

만약 저들이 지나치게 나온다면 무진 또한 그렇게 할 수 있다!

무진과 성연만 저들을 본 게 아니라, 강진성과 송아연도 이쪽을 쳐다보았다.

뭇 별 위에 뜬 달처럼 떠받들어지는 성연을 본 송아연의 눈에 달갑지 않은 빛이 어렸다.

지금 송성연이 가지고 있는 것들 모두 원래 자신의 것이어야 했다.

‘송성연, 저 촌뜨기가 도대체 뭘 믿고 저러는 거지?’

‘어떻게 감히?’

‘지금 난 강진성을 잡았어. 걱정할 것 없어. 이제 나도 곧 큰 소리 칠 수 있어.’

그러나 이곳에서 무진을 만날 줄은 몰랐던 강진성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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