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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8화 찌를 듯한 살기

그날 저녁, 집으로 돌아간 무진은 소지한에게 들은 정보를 할머니 안금여에게 알리고 함께 대책을 강구했다.

다음날, 안금여는 강씨 집안 사람들을 모두 고택으로 불렀다.

본가, 방계 할 것 없이 강씨 집안에 속한 이는 모두 참석하게 했다.

지금 강씨 집안 최고 어른인 안금여의 발언권이 가장 세다.

통지한 지 한 시간도 안 되어 모든 사람이 도착했다. 둘째, 셋째 일가 사람들도 모두 참석했다.

사람들이 모두 참석한 것을 확인한 무진은 할머니 안금여의 곁에 다가선 채 냉엄한 얼굴로 선포했다.

“좋지 않은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누군가 사적으로 몰래 회사를 세웠습니다. 하루 빨리 정리하기를 바랍니다. 그렇지 않을 시에 제가 어떤 행동을 취하더라도 절 탓하지 마십시오! 강씨 집안의 규칙은 여러분들 모두 잘 알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누구도 함부로 행동해서는 안되는 겁니다!”

무진이 우렁우렁한 음성으로 똑똑히 말했다.

몇몇 사람들은 예의 무진을 주시하며 낮은 음성으로 속삭이기 시작했다.

도대체 간도 크게 감히 몰래 회사를 세운 이가 누군지 추측하고 있는 중이다.

이것은 강씨 집안의 금기, 즉 강씨 집안 선조들이 세운 규칙을 깨트린 행위가 아닌가?

그래서 간이 부은 당사자는 절대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들 생각하는 중이었다.

그러나 그때 그 당사자인 강명기가 단번에 자리에서 일어나 무진의 눈을 똑바로 마주하며 말했다.

“더 이상 숨길 필요가 없군. 회사를 차린 사람, 바로 나야. 그래서 뭐 어떻다는 거냐? 나는 회사 강씨 집안의 자금을 사용한 적은 한 번도 없다. 설마 집안 때문에 평생 내 사업도 할 수 없단 말이야?”

자신임을 인정하는 강명기의 말에 실내 분위기가 순식간에 굳어졌다.

사적으로 회사를 세우는 것은 WS그룹에서 절대 용납되지 않았다.

지금이야 강씨 집안의 자금을 사용하지 않는다지만 이후의 일을 누가 알 수 있겠는가?

만약 강명기가 자신의 회사를 위해 강씨 집안에서의 위치를 이용하고자 마음먹는다면, 그건 불가능한 일도 아닌 것이다.

회사의 실적, 이윤은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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