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063화 증거를 제공하다

“조사한 내용을 문서로 정리해서 나에게 보내.”

기왕 강명기와 얼굴을 붉힌 이상, 인정사정 볼 것 없다.

무진이 두 집안 어른을 괴롭혀 쫓아냈다고 외부에서 생각하지 않게 해야 했다.

그에 대한 증거가 있었다. 바로 강명기와 강명재의 잘못이 먼저라는 것.

무진이 마지막에 어떤 결정을 내렸건 상관없이 다른 사람들이 그를 비난할 수는 없다.

곧이어 서한기가 보낸 자료를 받았다.

자료를 받은 성연은 유럽 L기업의 대표 임병태에게 연락해서 대략적인 상황을 설명해 주었다. 그리고 무진과 약속을 정해 만나서 자료를 전해주게 했다.

무진은 머리가 좋으니 자료를 본다면 자연히 어떻게 해야 할 지 알 것이다.

L기업의 대표 임병태는 일련의 과정을 거치며 자신의 신분에 이미 적응했다.

사태에 대응하는 것도 순조로웠다. 이제 강무진과 직접 대면해도 티를 내지 않을 자신이 충분했다.

L기업 측 사람은 무진에게 중요한 협업 파트너였다.

지난번 L기업의 투자로 무진은 위기를 피할 수 있었다.

또 성연을 중간다리로 해서 소개를 받았기에 L기업 대표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는 무진.

그런데 L기업 대표가 자신을 찾는다는 말에 그를 만나기 위해 무진은 전달받은 장소로 향했다.

무진이 도착했을 때 L기업 대표는 이미 기다리고 있었다.

L기업 대표 임병태 또한 성연의 수하 중 하나였다.

사교적인 성격으로 대인 관계에서 아주 뛰어난 능력을 보였다.

“임 대표님, 갑자기 보자고 하시다니, 무슨 일 생겼습니까?”

임병태에게 말하는 무진의 태도가 상당히 부드럽다.

임병태는 직접 무진에게 차 한 잔을 따라주며 천천히 말했다.

“강 대표님, 한 숨 돌리고 말씀 나누시죠. 오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우선 차부터 한 모금 마신 다음에 이야기하시죠.”

임병태의 말에 무진도 성급한 마음을 내려놓고 차를 한 모금 마셨다. 그런 후에 다시 임병태를 쳐다보았다.

임병태는 WS그룹에 많은 돈을 투자했다.

무진은 임병태가 자신에게 무슨 짓을 할 거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자신의 이익은 임병태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