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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68화 온 언론에서 떠들어대다

성연은 속으로 감탄했다.

‘무진 씨, 처음부터 벌써 준비하고 있었나 보네.’

강명기와 강명재가 돌아섰을 때를 대비해서 무진은 진즉 이 인수 건을 조커로 준비해 온 것이다.

이제 WS그룹은 강명기와 강명재의 이탈에 악영향을 받기는커녕 주가가 반등했다.

강명기와 강명재가 이 기사를 보고 열이 뻗쳐 죽을지도 모르겠다.

무진의 이 한 수는 정말이지 너무나 절묘했다.

성연은 거의 손을 들고 무진에게 박수를 보낼 뻔했다.

자신이라면 이런 좋은 방법을 생각해 내지 못했을 터.

정말이지 비즈니스적으로 무진의 머리가 무지 뛰어나다고 말할 수 밖에는.

‘대단해, 정말 대단해.’

한창 무진에 대해 생각하고 있는데 바로 무진에게서 전화가 왔다.

“집에 있어?”

성연을 생각만해도 피곤이 싹 달아나는지 핸드폰 너머에서 무진이 부드러운 음성으로 물었다.

성연이 대답했다.

“집에 있어요. 무진 씨는요? 식사는 했어요?”

“아직, 너는?”

무진은 성연과 소소하게 일상을 나누는 이런 대화가 아주 좋았다.

매일 사랑하는 사람과 어쩌면 좀 어울리지 않는 듯한 소소한 대화를 나누는 여유.

이런 생활이 무진을 매우 만족스럽게 했다.

외부의 사나운 폭풍과 소나기를 자신이 막는 사이, 성연은 그저 집에서 마음 놓고 기다리면 된다.

자신의 성연은 충분히 그만한 가치가 있는 존재다.

‘성연이 이런 일들을 걱정할 필요는 없지.’

성연은 자신에게 어떠한 부담도 준 적이 없었다.

최근의 일들로 스트레스가 쌓였던 무진은 어쩌면 성연에게서 위안을 찾고 싶었던 모양이다.

만약 성연이 무진의 귓가에 대고 그런 걱정거리들을 종알댄다면, 무진의 마음도 좋지 않을 것이다.

“아무리 바쁘다 해도 식사를 잊어서는 안 돼요. 무진 씨 몸 상태가 아직 회복되지 않았다는 걸 생각해야죠. 왜 그렇게 자기 몸을 생각 안 하는 거예요?”

성연이 속 상한 마음에 잔소리를 했다.

성연이 바깥 상황에 대해 모두 알았다는 걸 무진도 짐작했다.

온 언론에서 시끄럽게 떠들어대고 있는 마당이니,

굳이 조사하지 않더라도 성연 역시 알 수밖에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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