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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5화 말도 안되는 혼약

진미선이 말한 장소에 도착한 성연이 막 자리에 앉으려다 맞은편에 앉아 있는 소정우를 보았다.

진미선이 성연에게 열심히 소개했다.

“성연아, 자, 여기는 소씨 집안의 첫째 자제분이신 소정우 씨야. 가세도 대단할뿐더러 인물도 좋은 인재야. 특히 예의 바른 점이 엄마는 무척 마음에 들어.”

진미선의 소개가 좀 이상했다. 마치 꼭 중매라도 서는 듯한 느낌?

그러나 다시 생각해 보니, 아마 자신이 너무 앞서 생각한 게 아닐까 싶다.

자신은 이미 강무진과 약혼한 사이라는 걸 누구보다 잘 아는 진미선이 자신에게 다른 남자를 소개하는 말도 안되는 일을 할 리는 없지 않을까?

진미선이 미친 게 아니라면 말이다.

그래서 성연도 예의를 지키며 소정우를 향해 웃었다.

“안녕하세요, 저는 송성연입니다.”

소정우는 성연을 보는 순간 눈이 확 뜨이는 듯했다. 소정우의 눈에 경탄의 빛이 서렸다.

송성연은 아주 예뻤다. 화장으로 꾸민 외모가 아니었다. 화장을 하지 않은 깨끗한 얼굴이 가슴 떨릴 정도로 아름다웠다.

‘이게 바로 천연의 미야.’

소정우는 성연을 보면 볼수록 마음에 들었다. 이런 작은 곳에서 이처럼 아름다운 여성을 만날 줄은 몰랐다.

성연에 대한 호감이 수직으로 상승하자 손을 내밀어 성연과 악수하려고 손을 내밀었다.

“안녕하세요.”

성연은 소정우의 손가락 끝만 살짝 스치며 바로 손을 뺐다.

어찌할 사이도 없을 정도로 너무 빨리 빼는 바람에 소정우는 좀 실망했다.

하지만 이후 자신의 여자라고 생각하니, 구태여 서두를 필요가 없지 싶었다.

식사를 하는 동안, 소정우는 스테이크를 썰어서 성연에게 건넸다.

“성연 씨, 이거 드세요.”

성연이 거절을 하기도 전에 아직 손대지 않은 성연의 접시를 가져갔다.

어쩔 수 없이 성연은 감사인사를 했다.

“감사합니다.”

소정우가 계속해서 말했다.

“아닙니다. 오히려 제가 영광입니다.”

성연은 계속 좀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았지만, 머리를 흔들어 마음속의 생각을 털어냈다.

자신이 너무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것 같아서.

옆에서 분위기 좋아 보이는 두 사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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