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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81화 교장의 제안을 거절하다

저녁에 북성남고의 교장이 성연에게 전화를 했다.

성연이 바로 대학에 진학하겠다고 하자 특별히 로비를 하러 온 것이다.

“송성연 학생, 이제 곧 졸업인데, 졸업 분위기를 체험하고 싶지는 않나? 남은 기간 다시 학교에 나오는 건 어떤가? 학우들이 모두 성연 학생을 보고 싶어해. 네가 학교에 남아 주기를 바라고.”

성연은 북성남고 학생들에게 별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저들은 그저 주견이라고는 전혀 없는 기회주의자들 같았다.

성연은 그 점에 대해 이미 깊이 체험한 바 있었다. 그것도 여러 차례나.

한 마디로 북성남고는 자신의 기억에 남을 만한 곳이 못 된다는 말씀.

성연은 교장의 제안을 바로 거절했다.

“역시 안 되겠어요. 지난번 일로 이미 학교에 폐를 많이 끼쳤어요. 저는 그냥 바로 대학에 진학하는 게 낫겠어요.”

대학은 비교적 자유로운 편인데다 또 모두 성인들이다 보니 고등학교보다 성연이 활동하기 훨씬 편리하기도 했다. 그래서 성연은 고교 졸업을 건너 뛰고 바로 대학에 편입할 계획.

성연의 말에 교장이 계속해서 권유했다.

“폐는 무슨, 아니야, 절대 폐 끼치지 않았어!”

지난 번에 성연이 학교를 그만 두고 바로 대학 진학을 하겠다고 하자, 교장은 흔쾌히 승낙했었다.

그런데 왜 또 교장은 갑자기 이렇게 태도를 바꾼 걸까?

사실 지난번 학교 게시판 사건으로 온 북성이 떠들썩했었다.

북성의 상류사회에 이르기까지 그 일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였다.

교장은 원래 성연이 학교에 남아 있게 되면 학생들 사이에 좋지 않은 분위기를 형성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또 학생들이 한창 학업 성과를 내야하는 기간이었기에 당연히 송성연이라는 부정적 요소를 배제시키는 게 옳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런데 그 후에 생각지도 못한 일들이 일어났다.

북성시 부유층 집안에서 하나같이 자신들의 자녀를 북성남고에 보내려 난리가 난 것.

마치 북성남고에 들어와야 상류사회 자제들을 사귈 수 있다는 인식이 형성된 듯하다.

송성연의 행적은 가히 판타스틱하다고 할 정도였다.

어떤 사람들은 하루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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