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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84화 오빠가 잘 키워준 거죠

공항 근처의 호텔에 짐을 풀어 놓고 미스터 제이슨과 헤어진 소지연은 곧장 WS그룹으로 달려갔다.

건물 꼭대기 층 대표 이사실로 가서 무진을 찾았다.

소지연을 본 무진의 눈에 놀라움이 가득했다.

“이렇게 빨리? 왜 미리 말 안 했어? 그럼 공항에 마중 나가라고 지시했을 텐데.”

소지연은 입술을 오므리며 가볍게 웃었다.

“무진 오빠가 얼마나 바쁜 사람인데 귀찮게 해요?”

무진도 소지연을 따라 픽 웃었다.

몇 마디 인사말을 가볍게 나눈 두 사람은 바로 업무에 관한 주제로 넘어갔다.

소지연은 무진에게 해외 지사의 실적에 대해 보고했다.

소지연의 관리에 따라 해외 지사의 실적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었다.

매 중요한 단계마다 소지연의 관리 능력이 빛을 발휘하였다.

무진은 유능한 수하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는 상관이었다. 무진이 소지연을 칭찬하며 말했다.

“잘했어. 너에게 지사를 맡기는 게 탁월한 선택이었군.”

애초에 소지연의 과감한 추진력과 시장의 흐름에 민감한 감각이 마음에 들었었다.

지금의 이런 실적은 무진의 예상을 이미 초월한 것이다.

무진의 칭찬에 소지연이 겸손하게 대답했다.

“오빠가 잘 키워준 거죠. 무진 오빠가 아니었으면 제가 무슨 능력으로 이렇게 잘할 수 있었겠어요?”

지극히 겸손한 말이었다. 만약 소지연에게 능력이 없었다면 무진이 그처럼 중요한 직책을 그녀에게 맡기지도 않았을 터인데 말이다.

원래부터 뛰어난 인재였던 소지연은 무진의 조련에 힘입어 그 능력을 십분 발휘하며 젊은 나이에 중책을 맡을 정도로 성장했다.

소지연은 무진이 눈치 채지 않도록 슬쩍 무진의 옆모습을 응시했다.

바라보는 두 눈에 짙은 애정이 담긴 빛이 스쳐갔다.

금세 다시 아무렇지 않은 모습으로 돌아온 소지연.

가방에서 고급 포장지에 둘러싸인 고가의 시계를 꺼냈다.

명품 시계 브랜드의 한정판인지라 시장에 몇 나오지 않은 것이어서 소지연 또한 구하기 위해 꽤나 애를 썼었다.

“이 시계, 해외에서 어렵게 구한 거예요. 처음 보는 순간부터 오빠에게 너무 잘 어울릴 것 같아 선물로 준비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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