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1092화 오늘 밤은 너와 같이 먹을 수가 없어

저녁에 성연은 주방에 내려가 직접 많은 음식들을 만들었다.

옆에서 지켜보던 주방장이 도와주려 하다가 성연에게 쫓겨났다.

음식을 할 때 성연은 직접 식재료를 다듬는 것을 좋아했다. 왜냐하면 자신이 원하는 게 뭔지 자기 자신만 알고 있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이 하게 되면 자신이 원하는 효과를 얻지 못할 게 뻔하다.

집사는 성연이 혼자 바쁘게 움직이는 것을 보고 자청해서 성연을 도와주었다.

“작은 사모님, 제가 반찬을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성연의 옆에는 또 많은 재료들이 늘어져 있었다. 과연 언제 다 처리할 수 있을지.

집사의 목소리에 성연이 잠시 머뭇거리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네, 집사님, 채소들을 좀 씻어 주시면 돼요.”

집사가 능숙하게 생선을 다듬었다. 모든 동작들이 민첩하게 채소들을 썰었다.

채소를 다듬는 동안 풍성한 음식들을 보던 집사가 호기심에 물었다.

“작은 사모님, 오늘 사모님과 도련님에게 무슨 특별한 날인가요?”

평소의 두 사람이라면 성연은 절대 이렇게 많이 하지 않았을 타.

아까운 게 아니라 그저 낭비하고 싶지 않은 것이다.

“특별한 날 아니에요.”

성연이 담담하게 대답했다.

그저 음식을 한 지 너무 오랜만이라 일시에 흥이 났고, 이런 음식들을 먹고 싶었다. 그래서 무진이 좋아하는 식성에 맞는 음식들을 여러 개 만들었다.

평소 무진이 자신이 만든 음식을 좋아한다고 생각했다.

회사에서 하루 종일 지쳐서 돌아왔다가 이 음식들을 보면 무진이 매우 즐거운 마음이 들겠지?

집사는 알 듯 모를 듯 고개를 끄덕이며 입을 다물고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

그리고 성연을 위해 모든 재료들을 깨끗이 다듬는 데에 전념하기 시작했다.

음식을 다 만들고 나자, 마침 무진이 퇴근할 시간이었다.

성연은 바로 휴대폰을 꺼내 무진에게 전화를 걸었다.

성연 자신도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동작에 간절함이 담겼다.

전화를 걸자 무진이 바로 전화를 받았다.

성연이 목을 가다듬은 후에 입을 열었다.

“오늘 저녁 집에 와서 식사할 거예요? 일 다 끝나지 않았어요?”

무진은 몰랐지만 성
Bab Terkunci
Membaca bab selanjutnya di APP

Bab terkait

Bab terbaru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