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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93화 언제 남자친구를 집으로 데려와

무진은 퇴근 후 바로 소씨 집안으로 소지연의 부모를 만나러 갔다.

소지연의 부모는 무진을 열렬히 환대했다.

음식은 모두 두 사람이 준비를 다 해 놓은 상태였다. 무진이 손을 씻고 자리에 앉았다.

소지연이 그릇과 수저를 가져다 놓으며 옆에서 놀렸다.

“무진 오빠, 오빠 온다고 하니까, 우리 엄마 아빠가 눈이 빠지게 기다리셨어요.”

다분히 놀리는 말에 소지연의 엄마가 책망하듯이 소지연을 쳐다보며 말했다.

“얘, 엄마 아빠를 놀리기나 하고! 무진아, 네 집이라고 생각해, 아무것도 신경 쓰지 마.”

무진이 이곳에 얼마 만에 왔는지 모른다. 그럼에도 무진을 대하는 소씨 부부의 태도는 변함없이 좋았다.

무진이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알겠습니다, 아주머니, 감사합니다.”

식사하는 동안 아주머니는 감탄했다.

“눈 깜짝할 사이에 무진이 너와 우리 지연이 둘 다 이렇게 자랐어. 지금 무진이와 지연이 너무 바쁘구나. 이렇게 밥 먹는 것도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다음에 꼭 안 회장님 뵈러 가야겠다. 안 그러면 사이가 서먹서먹해질 거야.”

“그래, 무진아, 이제 예전과 많이 달라. 회사를 경영하면서 일거수일투족이 다 사람들 눈에 띄게 돼. 그러니 항상 삼가 조심하고 경솔해서는 안돼.”

소씨 아저씨도 옆에서 충고했다.

아저씨, 아주머니 두 분의 애틋한 말을 듣고 있는 지금 이 순간이 무척 익숙했다.

그리고 자신을 향한 따뜻한 마음이 느껴졌다.

무진이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

“네, 저도 알고 있습니다. 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말하지만, 이 돈이라는 게 벌려면 끝도 없어. 지연이 말이 무진이 너 몸이 안 좋다고 하던데, 역시 건강에 주의해야 해.”

아주머니가 염려 섞인 눈빛으로 무진을 바라보았다.

무진이 아주머니를 달래듯이 미소를 지었다.

“아주머니, 걱정 마세요. 요즘 약도 계속 먹고 있어요. 벌써 많이 좋아졌어요. 이제 괜찮아요.”

“그럼 됐어. 역시 자신의 몸을 잘 돌보는 게 관건이야.”

아주머니 관심을 기울이며 말했다.

“알겠습니다. 아주머니, 감사합니다.”

무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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