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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98화 사고를 위장하다

리조트 내 수영장 역시 자연을 이용해 만든 것으로, 옆으로 흐르는 강과 연결된 것이 상당히 이색적이었다.

색다른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었다.

수영장 내에는 소지연과 성연 두 사람만 들어와 있었다.

성연은 이리저리 수영장을 가로지르며 몹시 신이 나서 수영했다. 이렇게 시원하게 헤엄친 게 얼마만인지.

조직 안에서 수영은 누구도 빠트릴 수 없는 중요한 소양이었다.

그 중에서도 성연은 프로 수영선수에 버금갈 정도의 실력을 자랑했다.

다만 소지연 앞이라 그대로 드러낼 생각이 없었지만, 성연의 수영은 꽤 능숙해 보였다.

소지연은 성연의 수영 실력이 상당해 보이자 신경이 쓰이기 시작했다.

“성연 씨, 수영을 잘하네요, 따로 배운 적 있어요?”

소지연은 일부러 옆으로 헤엄쳐 와서 성연과 나란히 물을 갈랐다. 그렇지 않으면 이따가 화제를 이어가기 어려울 터였다.

“아뇨, 옛날에 시골에 살 때, 외할머니와 냇가에 가서 헤엄치며 많이 연습해서 그래요.”

성연은 자신이 시골 출신이라는 걸 부끄러워하지 않았다. 그래서 소지연 앞에서도 솔직하게 그대로 드러냈다.

소지연 역시 의외로 그 사실에 대해 별다르게 생각하지 않았다.

성연의 출신을 경멸하는 것이야 말로 진짜 어리석은 사람이다.

어찌 되었든 강무진의 마음을 사로잡은 사람이 그냥 만만한 인물이겠는가?

“아, 그렇구나. 성연 씨가 살던 곳은 분명 아름다울 테죠?”

소지연의 말투는 옅은 동경의 빛을 담고 있었다.

“음, 네, 아름다운 건 확실해요. 시간이 있으면 내가 위치를 가르쳐 줄게요. 그쪽에도 관광지가 많아서 놀러 가기에 괜찮을 거예요.”

성연은 작은 시골마을에 관해 더 이상 언급하고 싶지 않은 기색이 또렸했다.

외할머니가 돌아가신 후, 그곳은 이미 성연에게 추억으로 자리 잡았다.

그리고 소지연과는 만난 지 며칠밖에 되지 않은 터라 아직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단계가 아니었다.

성연의 표정이 좀 불편해 보이자 소지연이 눈치 빠르게 화제를 돌렸다.

“성연 씨, 우리 둘만 여기서 수영하고 있으니 너무 심심하지 않아요? 아니면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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