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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95화 신경 쓰일 수도 있어

무진의 눈 밑에 드리워진 다크 서클을 바라보는 성연이 눈에 애정 어린 관심을 담고 물었다.

“요즘 무진 씨 너무 피곤해요. 긴장을 제대로 풀어야 해요.”

‘일이야 뭐, 당연히 일과 휴식을 병행하는 게 제일 좋지.’

둘째, 셋째 일가의 일이 간신히 지나갔다. 다음에 쉴 시간은 도대체 언제쯤일런지 모르겠다.

성연은 우선 무진에게 일을 좀 내려놓으라고 권하고 싶었다.

무진도 부인하지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

“네 말 들을게. 마침 소지연이 어제 리조트 한 곳을 언급하던데, 우리 한 이틀 쉬고 오자.”

자신이 바쁜 것은 상관없었다.

다만 바쁘다 보니 확실히 너무 많은 것들을 소홀히 했다. 성연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일도 거의 없었다.

‘그러니 이 시간을 이용해서 성연 옆에 꼭 붙어 있어야지.’

성연이 하루 종일 집에 틀어박혀 있으니 리조트에 가는 것도 좋은 선택일 것이다.

성연은 보란 듯이 고개를 끄덕였지만 무진이 소지연을 언급하는 순간 불편한 마음이 들었다.

소지연은 유럽에서 돌아온 후 거의 매일 무진에게 붙어 있는 것 같았다.

그리고 두 사람의 죽마고우 관계는 당연히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깊었다.

처음 소지연과 만났을 때만 해도 그렇게 많이 생각하지 않았다.

‘소지연, 보기엔 멀쩡해 보였으니까.’

특히 최근 며칠 무진의 입에서 소지연이라는 이름이 나오는 빈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었다.

그게 성연이 반감을 느끼게 했다.

자신의 생각이 너무 편협한 지도 모른다고 성연은 속으로 자신을 위로했다.

‘그냥 내 생각이 너무 많은 거였으면 좋겠어.’

리조트를 언급할 때 성연의 안색이 좋아 보이지 않아서 무진이 물었다.

“왜? 리조트에 가고 싶지 않아?”

성연이 살며시 고개를 흔들었다.

“아니에요. 갑자기 불쾌한 일이 생각나서 정신이 잠시 나간 모양이에요. 미안해요.”

“괜찮아, 만약 리조트에 가고 싶지 않으면, 다른 곳에 가도 돼.”

무진에게는 성연의 의견을 확인하는 것이 제일 중요할 뿐.

어쨌든 무진이 더 신경을 쓰는 것은 성연의 마음.

“아니요, 그냥 리조트에 가요.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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