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096화 혼자 있으면 너무 심심해

다음날 성연과 무진은 리조트로 향했다.

두 사람이 리조트에 도착하니, 소지연이 이미 그곳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소지연은 마치 자신이 리조트의 주인인 듯 신경 써서 무진과 성연을 접대했다.

“무진 오빠, 성연 씨, 두 사람 왔군요. 두 사람을 위해 룸을 미리 준비해 뒀어요. 자연친화적 휴양지인 이곳은 시골밥상이 특징이에요. 나오는 음식들 전부 이곳 농원에서 직접 수확한 친환경 재료들만 사용해요. 맛도 좋고 아주 색달라요.”

소지연은 기획력이 매우 뛰어난 사람이었다.

일이 결정되자 마자 바로 모든 것들을 세심하게 준비했다.

원래 이런 사람과 함께하면 편안하게 느껴져야 할 테지만, 성연은 왠지 모르게 오히려 좀 불편함을 느꼈다.

소지연은 너무 잘해 주었다. 좀 과장되게 느껴질 만큼.

“너 제법 신경 썼구나. 우리 두 사람이 놀러 와서 너를 귀찮게 하는 건 아냐?”

무진이 성연과 손을 잡은 채 입을 열었다. 두 사람의 손은 여기 도착한 이후 한시도 떨어진 적이 없었다.

힐끗 그 모습을 보는 소지연의 눈에 일순 어두운 빛이 지나갔다. 하지만 소지연은 웃으며 대꾸했다.

“무진 오빠잖아요. 성연 씨는 또 제 언니이고. 여기는 내가 잘 아는 곳이어서 오라고 한 거니, 두 사람이 즐거운 시간 보내도록 당연히 내가 신경 써야지요.”

“고마워요.”

성연도 옆에서 감사인사를 했다.

줄곧 자신의 손을 잡고 있는 무진의 행동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었다.

언제 어느 때든 무진은 성연에게 안정감을 느끼게 해주었다. 무진의 곁에만 있으면 아무것도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뭘요. 무진 오빠, 요즘 많이 피곤했을 텐데 옆에서 좀 쉬세요. 제가 성연 씨 데리고 여기저기 둘러보고 올게요.”

소지연은 성연의 대답도 듣지 않은 채 바로 끌고 갔다.

좀 떨어진 곳에 이러서야 소지연이 성연의 손을 놓았다. 그리고 웃으며 성연에게 말했다.

“성연 씨, 무진 오빠와 난 늘 사이가 좋았어요. 그러니 너무 신경 쓰지 마세요. 만약 나 때문에 질투라도 한다면 너무 미안할 거예요.”

성연도 소지연의 웃음에 답하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