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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8화 병신 같은 게

왕대관은 손정우가 북부의 명문가 출신이라고 생각했다.

만났을 때, 항상 공손하게 대하는 태도에 조금도 의심하지 못했다.

그러나 사실 소정우는 강진성이 찾아낸 돈 좀 있는 집안 자식에 불과했다.

성연이 레스토랑을 무사히 떠나는 모습을 강진성과 송아연이 바라보았다.

송아연과 강진성은 줄곧 바로 옆 룸에서 바깥의 동정을 살폈다. 성연의 몰락을 지켜볼 생각으로.

그런데 예상치 못하게 저런 장면을 보게 되었다.

성연이 소정우의 손에서 벗어날 거라고는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다.

송아연은 속으로 더 놀랐다.

‘분명히 모든 것을 다 안배해 두었는데, 어째서 송성연이 피한 거지?’

일이 또 실패한 것을 보고 참을 수가 없었던 강진성은 송아연에게 바로 모든 화를 풀었다.

강진성이 송아연을 향해 분을 참지 못해 소리를 질렀다.

“송아연, 네가 생각한 게 무슨 묘수야? 강무진이 송성연에게 경호원을 붙여놓았을 게 뻔한데!”

지금 경호원들이 나타나면서 자신들의 모든 계획이 실패했다.

강진성은 창피해서 어쩔 줄 모를 지경이다. 아버지 앞에서 잔뜩 큰 소리를 쳐 놨는데 말이다. 결국는?

‘송아연, 정말 잘 났다. 결국 일을 이 지경으로 망쳐 놓고는.’

‘송아연을 믿지 말아야 했어.’

‘도대체 무슨 멍청한 생각으로 이런 계획을 짠 거야?

송아연은 모든 일의 진행 과정을 되짚어 보면서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눈썹을 찡그리며 뭔가 김이 새는 듯한 느낌이다.

하지만 강진성은 용서할 생각 없이 계속 비난했다.

“지난번에 너는 곽연철을 찾아가서 애매하게 만들어 놓더니, 이번에 또 강제 결혼을 시키려던 계획은 어떻게 되었어? 진짜, 병신 같은 게!”

강진성은 진짜 송아연은 쳐다보는 것도 싫었다. 쳐다보면 자신의 눈만 더럽힐 것 같았다.

차라리 다른 사람을 골랐어야 했다.

송아연은 결코 좋은 파트너가 아니었다.

이 일은, 송아연도 몹시 화가 났다.

성연이라면 뼈에 사무칠 만큼 증오했다.

그러나 이미 여러 차례 실패한 마당에 송아연이 달가울 리가 있겠는가?

강진성이 옆에서 이렇게 중얼거리자 송아연도 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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