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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7화 엄마가 어떻게 너한테 나쁜 짓을 하겠니

룸 안에서 무척 큰 소리가 들리자, 왕대관과 진미선이 바로 살펴보러 왔다.

그리고 눈앞의 이 장면을 보고 모두 놀랐다.

두 사람의 입에서 ‘못할 게 없다’던 소씨 집안 장남이 소정우가 바닥에 드러누워 있었다. 두 눈을 부릅뜬 채 꼼짝도 하지 못했다. 그에 반해 성연은 자리에 앉아 한가롭게 차를 마시고 있었다.

원래는 소정우가 마침내 성연을 차지하면서 나는 소리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누가 알았겠는가? 들어와서 보니 완전 반대인 것을.

여전히 좀 믿기 어려운 현실이다.

두 사람이 동시에 들어오자 성연이 즉시 왕대관을 노려보았다.

“아무것도 없을 거라 생각했어요?”

왕대관이 이렇게 간이 클 줄은 정말 몰랐다.

강무진의 약혼녀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손을 대려 하다니.

이때 성연은 왕대관 뒤에서 나오는 진미선을 보았다.

원래 진미선에게 일말의 기대감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이제 기대는 철저한 실망으로 바뀌었다.

성연은 진미선에 대해 모든 인내심을 잃은 상태!

성연이 진미선을 향해 직설적으로 말했다.

“앞으로 우리는 더 이상 서로 볼 필요 없겠네요. 내가 당신을 도운 것은 이미 충분해. 그러나 당신은 나를 낳고도 키우지 않았으니, 혈육의 깊은 정이라고 할 것도 없군요. 이런 위선적인 관계는 더 이상 지속될 필요가 없겠지요.”

성연은 이미 지쳤다.

처음에는 외할머니의 얼굴을 봐서 진미선에게 기회를 주고 싶었다.

그러나 진미선은 그 점을 이용해서 끊임없이 자신의 인내심을 시험했다.

성연은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특히 오늘, 진미선이 주동적으로 계획하고 실행한 이 짓거리는 딸을 파는 행위와 뭐가 다르다는 말인가?

성연은 그래도 진미선이 강명재보다는 좀 더 양심적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누가 상상이나 했겠는가? 두 사람을 비교하면, 진미선도 결코 뒤지지 않는 것을.

이 두 사람에 대한 자신의 요구가 결코 높다고 할 수는 없었다. 더 이상 서로 귀찮게 할 필요 없다. 저들은 할 수 없을 터.

성연도 자신이 이전에 도대체 무엇을 기대했었는지 잘 모르겠다.

진미선과 관계를 끊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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