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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2화 내가 어떻게 하면 돼

강명기의 허락을 받은 다음날, 송아연은 왕대관을 찾아갔다.

“넌?”

송아연은 한 카페에서 왕대관과 약속을 잡고 만났다. 송아연을 본 적 없던 송대관은 얼굴에 의아한 빛이 떠올랐다.

“안녕하세요, 저는 송성연의 의붓여동생, 송아연이에요. 어쨌든 우린 한 가족이라고 할 수 있죠.”

송아연이 웃으며 왕대관에게 호의를 표현했다.

“넌 성연이와 사이가 좋아?”

왕대광이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

“좋은 편이라고 할 수는 없네요.”

송아연이 느긋한 음성으로 대답했다.

그러자 왕대관은 바로 성연을 비난하기 시작했다.

“그 재수 없는 짠순이가 누구와 사이가 좋겠어? 이것도 저것도 아까워하는 애한테 친구가 있으면 그게 더 이상하지.”

왕대관이 드디어 원하던 대로 화제를 입에 올리자, 송아연은 눈을 반짝거리며

상체를 좀 더 기울이더니 사근사근한 음성으로 왕대관에게 말했다.

“송성연이 몇 번이나 두 분을 도와드리지 않은 건 당신이 싫어서예요. 이제 왕 선생님이 강씨 집안의 자제 강진성 씨와 제대로 협력관계만 맺는다면 앞으로 성공할 기회가 얼마나 많겠어요?”

“강씨 집안의 강진성? 얼마 전에 강씨 가문의 둘째, 셋째 일가가 강씨 집안과 관계를 끊었다는 기사가 났지 않아? 그런데 내가 무슨 이득을 얻는다고?”

비록 돈을 밝히는 왕대관이지만, 머리가 없는 것은 아니었다.

강씨 가문의 상징은 바로 WS그룹.

WS그룹과 더 이상 관계가 없다면 아무것도 아닌 것이다.

송아연은 몰래 왕대관을 향해 눈을 흘겼다.

그러나 마주한 얼굴을 향해 상냥한 음성으로 말했다.

“외부에서 사람들이 하는 허튼소리는 들을 필요 없어요. 비록 강씨 가문에서 나왔다 해도 둘째, 셋째 일가는 여전히 잘 나간답니다. 그들 집안의 자금력은 당신의 상상을 초월한다고요. 게다가 이제 새로 세운 회사가 금세 WS그룹과 맞먹을 정도로 커질 거예요. 저들과 협력해서 절대 손해 보지 않을 걸요?”

왕대관이 잠시 생각해 보니 확실히 송아연의 말이 맞다.

비록 강씨 가문에서 나왔다 해도 둘째, 셋째 일가는 자신들 같은 사람이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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