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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66화 40조짜리 협력 사업

바로 그날 오후, 강씨 가문의 큰 집은 둘째, 셋째 일가와 완전히 분리되었다.

성연은 계속 주식 거래 현황을 예의 주시하느라 집에서도 한가할 틈이 없었다.

그러던 차에 WS그룹의 주가가 폭락했다. 그룹 본사뿐만 아니라 계열사 및 자회사, 그리고 그룹에서 투자한 회사들 할 것 없이.

경제 관련 매체에서는 연일 강씨 가문의 내분에 대한 기사를 터트렸다.

그러면서 북성시 주식시장은 일시에 아수라장이 되어버렸다.

둘째, 셋째 일가와의 분리는 WS그룹에 막대한 영향을 초래했다.

이런 시기에 무진을 방해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성연은 잘 알고 있다.

지금 본인이 할 수 있는 건 L-W사 쪽에 지시해서 움직이도록 하는 것이다.

그래서 임병태에게 직접 전화를 걸었다.

발신자를 확인한 임병태가 황급히 전화를 받았다. 당황해서 그런지 말도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보, 보스.”

전화를 거는 순간 표정이 꽤나 굳어 있던 성연은 전화기 너머에서 더듬거리는 임병태의 음성에 풋하고 웃음을 터트렸다.

“지금 어쨌든 한 회사를 경영하는 대표인데, 그렇게 소심해서 어떻게 해?”

임병태는 성연의 웃음소리를 듣고서야 긴장했던 마음이 풀렸다.

“보스하고 다른 사람이 같습니까? 그런데 보스, 무슨 일이 있으신지요?”

“네가 해야 할 일이 좀 있어. WS그룹에 관한 일이야.”

성연의 음성이 금세 엄숙해졌다.

“보스, 무슨 일이든 지시를 내려주세요. 수하들은 반드시 따를 것입니다.”

임병태가 즉시 대답했다.

성연이 임병태에게 간단히 몇 마디 하자, 임병태가 알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보스.”

성연과의 전화 통화 후, L-W사는 강무진 대표와의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향후 3년 간 40조에 이르는 협력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대대적으로 공표하였다.

L-W사의 발표 기사를 본 성연은 매우 만족스러웠다.

‘역시 임병태는 키워볼 만한 인재야. 바로 상황을 꿰뚫고 전세를 뒤집다니 말이지.’

‘앞으로 무슨 일을 맡겨도 잘 해내겠어.’

처음에는 임병태가 이 일을 감당하지 못 할 것이라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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