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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화 그녀는 매번 놀라움을 선사한다

성연이 인정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확실히, 저도 무진 씨와 제가 무척 잘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딱 맞는 인연이죠. 저는 우리 무진 씨의 외모가 너무 마음에 들어요. 이 외모 한 번 보세요. 두 사촌동생분들하고 비교도 안되지 않나요? 물론, 사촌동생분들도 못생긴 건 아니지만, 우리 무진 씨에 비하면 쫌 처진다고 봐야죠. 그렇지만 두 분에게도 좋은 점 하나는 있네요. 안목이 훌륭하다는 점요.”

성연은 자신보다 나이 많은 두 남자를 ‘사촌동생’이라고 불렀다. 확실하게 우세를 점한 뒤, 기세를 몰아 반격한 것이었다.

반박할 말을 찾지 못하고 얼굴이 벌게진 두 사람은 사나운 눈빛으로 성연을 노려볼 뿐이었다. 그녀가 눈치껏 처신하기를 바라며.

하지만, 성연은 두 사람이 보내는 경고의 시선을 외면했다.

성연을 본 둘째, 셋째 작은할아버지는 입 근육만 움직여 가느다란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확실히 촌에서 온 게 맞군. 예의범절도 못 배운 듯 무례한 말을 하다니.”

“촌 사람인 점은 문제될 것 없다. 앞으로 무진이가 제대로 교육을 시키겠지.”

셋째 할아버지는 장애를 가진 무진의 다리를 보며 비웃었다.

마치 그들의 말뜻을 못 알아들은 것 마냥 성연이 따졌다.

“둘째 작은할아버님, 셋째 작은할아버님, 두 분 어째서 저에게 그런 말씀을 하시는지요? 제가 뭐 잘못 말하기라도 했나요? 사촌 동생분들을 칭찬하고 있었는데요. 게다가, 저는 줄곧 호의를 보이며 악담 한 마디 하지 않았는데요. 설마…… 강씨 집안에서는 솔직하게 말하는 게 잘못된 건가요?

“만약 솔직하게 말해서는 안된다면, 정말 죄송합니다. 저는 시골뜨기라, 예의범절에 있어서 사실 잘 모르는 점이 많습니다.”

말을 마친 성연이 다시 몸을 돌려 안금여를 마주보았다.

“할머니, 죄송해요. 제가 예의를 잘 몰라서 무진 씨 체면을 깍았어요. 앞으로 할머니께서 많이 가르쳐 주세요. 나가서 웃음거리가 되면 안되잖아요?”

이 말을 들은 둘째, 셋째 할아버지들은 화가 나서 얼굴이 불그락 푸르락거렸다.

그렇다고 자신들의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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