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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화 그 친구는 죽었어요

성연이 직접 만든 이 게임은 모험심을 자극하며 꽤나 긴장감이 넘쳤다.

평소 걱정이 많거나 스트레스가 많을 때 하면 딱 좋은 그런 게임이다.

성연이 무진에게 게임 규칙을 설명했다. 구체적인 게임 방법뿐 아니라 게임의 레벨을 깨트릴 수 있는 기술까지 모두 전수했다.

손건호와 집사는 놀란 얼굴로 서로 마주 보았다.

손건호는 마음속으로 감탄했다.

‘내가 살아있는 동안에 우리 보스가 집에서 게임 하는 것을 보다니!’

‘우리 도련님, 엄청난 돈이 오가는 사업도 마다하고 지금 어린 사모님 유혹에 넘어가 게임을 하고 있다니. 이래도 괜찮나?’

몇 번 게임을 하고 난 무진은 꽤 재미있다고 생각했다. 하면 할수록 더 빠지게 된다.

원래 성연과 함께 있으면서 기분을 풀어 줄 생각이었다.

그런데, 어느덧 자신이 게임에 푹 빠져들었다. 실력도 처음보다 많이 늘어 이제는 전혀 초보자 같지 않았다.

만약 직접 가르쳐 주지 않았더라면, 그녀 역시 무진이 처음 게임한다고는 믿지 않을 정도였다.

그는 게임에 천부적인 재능을 가지고 있었다.

성연은 그의 실력에 깜짝 놀랐다.

게임을 깨나가는 속도가 그녀를 따라잡을 정도였다.

“평소에 집에 있으면서 할 일이 없을 때는 무엇을 해요? 설마 계속 책만 읽는 것은 아니죠?”

함께 게임을 하는 동안, 둘의 거리가 조금 가깝게 느껴졌다.

두 사람이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었다.

잠시 말이 없던 무진이 고개를 끄덕였다.

‘뭐…… 어떻게 보면 계약서도 글로 된 책이라 할 수 있지…….’

‘온종일 책만 읽으면 얼마나 재미없을까?’

‘으윽, 글자들로 꽉 찬 페이지만 봐도 머리가 아픈데, 온종일 본다니!’

이런 생각을 하던 성연이 또박또박 말했다.

“역시 게임을 하는 게 더 재미있어요.”

무진은 버튼을 누르면서 물었다.

“이 게임은 시중에서 본 적이 없는 것 같은데.”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듯 무진은 대화를 하면서 게임도 하고 있었다.

성연이 무표정한 얼굴로 TV 화면을 보고 있었다.

‘누가 나에게 설명 좀 해줘! 강무진이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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