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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71화 소란을 피우지 않겠다고 약속하다

강일헌이 해고되었다는 소식은 순식간에 비즈니스계에 쫙 퍼졌다.

앞으로 비즈니스계에서는 강일헌의 영향력이 없어졌다고 할 것이다.

강일헌 스스로 독립해서 또 성과를 내지 않는 한 발을 붙이기는 힘들게 되었다.

그러나 강씨 집안의 비호 없이 제대로 사업을 할 수나 있을까?

지금 강일헌은 빈털털이 신세이지만 강무진은 강씨 집안의 실권자이다.

WS 그룹의 명맥을 무진이 손에 쥐고 있는 셈이다.

그러니 지금 어느 쪽을 선택해야 할지 모른다면 정말 멍청한 것이다.

무진의 눈치를 보느라 강일헌과 같이 합작할 엄두를 내는 회사는 없을 터였다.

비록 스스로의 힘으로 명맥을 잇고 있다 한들 WS 그룹에 맞선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다.

이 소식은 업계에서 숱한 의론을 불러일으켰다.

“강무진이 이번에 독하게 손을 쓴 거겠지? 강씨 집안 둘째, 셋째 일가의 두 어른에, 두 당숙에 이어서 다음은 누구일까?”

“찌라시에 따르면, 지난번에 강씨 집안 안 회장이 입원한 게 바로 둘째, 셋째 일가에서 벌인 귀신 소동 때문이라는군. 강무진이 이걸 참으면 그게 더 이상한 거지.”

“아니 연로한 집안 어른에게 손을 쓰다니, 둘째, 셋째 일가가 확실히 좀 지나쳤구만. 내가 보기에, 강일헌은 그래도 싸.”

“강일헌이 회사에 남아 있었어도 아무런 실적을 내지 못했을 걸. 해고된 게 정상 아니야? 손에 물 한 방울 묻혀 본 적 없을 재벌 도련님이 서민의 고통을 체험하게 됐군.”

단톡방에서 이런 글을 접한 강일헌은 하마터면 휴대전화를 떨어뜨릴 뻔했다.

‘이 인간들이 지금 무슨 헛소리를 하는 거야.’

분명 강무진이 집안 어른의 만류를 듣지 않고 사정없이 칼을 휘두른 게 자신과 무슨 관계가 있다고?

이를 악문 채 화면의 글자들을 주시하던 강일헌은 하마터면 피를 토할 뻔했다.

그러나 어쩔 수 없이 답답한 마음이 그대로 얼굴에 드러났다.

막 아래층으로 내려오다 그 모습을 목격한 강명재도 자연히 소식을 들었다.

하지만 강무진의 의기양양함은 그리 오래가지 않을 것이다.

강명재는 아들 강일헌을 달랬다.

“넌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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