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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73화 엄청난 신분

아주 선명하지는 않았지만 슈퍼카에 탄 남자의 옆모습이 찍혔다.

사진을 찍은 여시화는 즉시 사람을 시켜 무진의 신분을 조사했다.

옆모습만 찍혔지만 돈만 좀 주면 알아내는 건 일도 아니다.

여시화는 바로 무진의 진짜 신분을 알 수 있었다.

조사한 보고서를 보던 여시화는 자신의 눈에 문제가 생긴 게 아닌가 의심했다.

어떻게 그럴 수가 있지? 오늘 아침 송성연과 함께 있던 사람이 뜻밖에도 현재 강씨 집안의 실권자, 강무진이었다.

여시화는 자기 집 정도만 해도 돈이 아주 많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강씨 집안과 비교하자면 구우일모에 불과할 뿐이다.

강씨 가문은 북성에서 최정상에 위치한 존재였다.

그런 사람이 송성연과 관계를 맺다니.

정말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돌이켜 생각해 보니, 이 사진은 송성연이 부적절한 방법으로 강무진과 함께 했다는 증명서였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송성연 같이 시골에서 올라온 시골뜨기가 어떻게 강무진과 같이 있을 수 있겠는가?

한 사람은 거대 기업의 대표이사이고, 다른 한 사람은 여학생이다. 이 두 신분을 집어 던지고 보면 충분히 사람들의 상상을 자극할 수 있다. 자신이 설명을 갖다 붙일 필요도 없이 말이다.

보고서를 보니 자신이 찍은 사진도 있었다. 여시화의 머리속에서는 이미 이 소식을 공개한 후에 펼쳐질 장면을 상상하기 바빴다.

여시화가 입술 양가를 당기며 웃기 시작했다.

그때 여시화의 절친이 곁에 다가와 그녀의 웃음을 보더니 조롱하듯이 물었다.

“에, 오늘 무슨 일로 그렇게 기분이 좋아? 설마, 진우진이 네가 보낸 과자 선물을 받았어?”

여시화는 평소 무슨 일이든 금세 끓어올랐다 금세 식어버리는 작심삼일 유형이었다.

유독 진우진을 좋아하는 일만큼은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이어져 왔다.

그러나 진우진은 여태껏 여시화에게 거짓으로라도 웃어준 적이 없었다.

자신은 왜 하필 그를 좋아하는지 모르겠다.

“아니.”

여시화가 고개를 가로저었다.

진천우는 자신을 좋아하지 않는 것뿐만 아니라 송성연을 좋아했다.

이번에 자신의 손에 들어온 증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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