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976화 일단은 자퇴를 해라

성연의 뒤에 강 모 대표가 있다는 등의 소문이 학교를 너머 외부에까지 알려지며, 언론 매체들까지 소문의 진위를 취재하겠다고 나섰다.

언론 매체에서 학교장에게 직접 인터뷰 요청을 하고 나오자, 학교 측에서도 엄청난 압박을 받게 되었다.

학교로서도 더 이상 피하기만 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자, 학교장이 면담을 위해 성연을 불렀다.

송성연은 북성남고가 자랑하는 인재로 평소 선생님들에게 인기 있는 학생이었다

그러나 최근 학교 게시판을 통해 번지기 시작한 소문은 통제 불가능할 지경에 이르렀다.

굳은 얼굴로 성연을 바라보던 교장이 입을 열었다.

“송성연 학생도 지금 어떤 상황인지 잘 알고 있을 테지. 언론까지 나선 상황이야. 그러니 학교의명예를 지킬 수 있는 방향으로 고민해 보길 바라네.”

예로부터 명예를 중시하는 교풍으로 유명한 북성남고는 적지 않은 인재들을 배출한 명문고였다.

그렇기에 지금처럼 북성 시를 떠들석하게 만들 정도의 스캔들은 사상 초유라고 할만 했다.

소문의 진위 여부를 막론하고 이 일이 언론에 오르내리기 시작하면 학교의 명예 또한 훼손될 것이 자명하다.

이후 이 사태가 어떻게 발전할 지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

그래서 교장은 지푸라기라도 잡은 심정으로 성연을 불러 협상하려는 것이다.

교장의 말이 무슨 뜻인지 단번에 이해하지 못한 성연이 미간을 찌푸린 채 물었다.

“그게 무슨 뜻이에요?”

그러자 교장이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일단은 네가 자퇴를 해라. 안 그러면 강 대표가 많이 곤란해진다.”

교장으로서도 어쩔 수 없이 내린 판단이었다.

교장을 비롯해 학교 교사들은 성연의 학업 역량이 얼마나 대단한지 모두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가십을 쫓는 사람들은 모를 뿐 아니라 사실 여부는 관심도 없다.

아무리 설명해도 소용이 없는 것이다.

지금 여론이 성연에게 너무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었다. 우선은 성연이 자퇴하도록 한 후 여론이잠잠해지면 다시 이야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것 말고 다른 방법은 교장의 머리에 떠오르지 않았다.

성연은 두 번 생각할 것도 없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