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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6화

“시끄럽다!”

말이 끝나기 바쁘게 드래곤 크루의 한 사람은 갑자기 손바닥을 들어 마원지의 머리통을 깨버렸다.

풉!

상대의 정수리에서는 피가 분수처럼 뿜어져 나오더니 마원지는 곧 호흡을 멈췄다.

엄진우는 깜짝 놀랐다.

마원지를 구하러 온 게 아니었어? 왜 갑자기 죽이는 거지?

“엄진우 씨! 우린 엄진우 씨의 적이 아니야. 잔챙이 같은 마원지 따위가 감히 우리에게 지휘를 하다니, 죽어도 마땅하지.”

이때 한 사람은 엄진우에게 담배를 건네주고 불까지 붙여주었다.

“나는 드래곤 크루의 공작새이고 이쪽은 범고래인데 특별히 엄진우 당신을 만나러 왔어.”

엄진우도 드래곤 크루에 대해 들은 적 있다. 그들은 같은 크루원들도 서로의 이름을 모른 채 전부 코드명을 사용한다고 한다.

제경 제일 흰 장갑으로 불리고 있지만 사실은 상류층 인사들의 뒷일을 처리하는 특수 기관일 뿐이다.

드래곤 크루는 용국 각지에 분포되어 있으며 실력이 아주 강하다. 심지어 아무리 세력이 높은 기관이나 명문가라고 해도 나랏일을 하는 드래곤 크루에는 예의를 갖출 수밖에 없었다.

범고래는 순간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

“공작새, 말이 너무 길어. 묻겠다. 홍의회 일은 자네 혼자 벌인 일인가?”

“아, 따지러 오셨군요.”

엄진우는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홍의회가 내 여자를 납치해서 밀어버렸어요. 문제 있어요?”

그러자 공작새는 어두운 안색으로 물었다.

“밀어버렸다고? 홍의회에는 근 500명의 멤버가 있어. 모용준과 고다겸을 제외하고 빠짐없이 죽였다던데 이건 너무 한 거 아닌가? 당신의 존재는 이미 성안의 여러 세력에 영향을 미쳤어. 하여 우리 드래곤 크루는 이 일을 아주 중시하고 있지.”

공작새가 진지하게 말했다.

“용국을 위해, 강남성의 평화를 위해 당장 성안을 떠나. 그렇다면 신변 안전은 보장해 주겠다. 9대 수진 가문도 우리 앞에서는 섣불리 행동할 수 없을 거야.”

그 말에 엄진우는 배를 끌어안고 웃어댔다.

“아니 지금 나 웃기려고 하는 말이죠?”

그러자 범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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