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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2화

엄진우는 시큰둥한 표정으로 그녀를 힐끔 보았다.

연예인답게 예쁘긴 했다.

그런데 스크린에서 본 연예인들과 다 똑같게 생긴 것이 도무지 구분이 되지 않았다.

최담비는 미소를 지은 채 허리를 굽히며 말했다.

“반가워요, 엄진우 씨. 전 강남 출신 여배우이자 가수로 활동하고 있는 최담비라고 해요. 3년 전 미스아시아 선발대회 강남성 선으로도 당선되었었어요.”

“여긴 어떻게 찾아온 거지? 대체 무슨 선물을 들고 왔으며 왜 직접 온 거지?”

엄진우는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선물은.... 당연히 저죠.”

코트 단추를 홱 풀자 안에는 크롭탑만 입고 있었는데 완벽한 몸매가 그대로 드러났다.

특히 앞쪽의 희고 말랑한 큰 가슴은 혈액 순환이 더 빨라지게 만들었다.

그 어떤 성숙한 남자에게도 이건 저항하기 어려운 무기이다.

최담비는 두 손으로 허리를 짚고 간드러진 눈빛으로 엄진우를 바라봤다.

“전... 9대 수진 가문의 여러 어르신의 명령을 받고 찾아왔어요. 그리고 이건 그들이 엄진우 씨에게 드리는 선물이죠.”

그제야 상대의 의도를 알아차린 엄진우는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하하! 홍의회 일로 찾아온 거네.”

“오해하지 마셨으면 좋겠어요. 복수 때문에 온 건 아니에요. 엄진우 씨의 여자를 납치했으니 죽어도 마땅하죠. 9대 수진 가문은 의논 끝에 화해를 선택했고 절 선물로 보냈어요.”

최담비는 요염한 미소를 지으며 끈적한 눈빛을 보냈다.

“엄진우 씨, 저한테 오전 시간만 주세요. 반드시 즐겁게 해드릴게요. 천국이란 무엇인지 확실하게 알려드리죠.”

말을 끝낸 그녀는 바로 몸을 낮추고 엄진우의 벨트를 풀려고 했는데 가늘고 긴 손가락은 남자의 마음을 뜨겁게 만들기에 충분하다.

최담비는 그 어떤 남자도 매료시킬 자신이 있었다. 오랜 시간 연예계에서 쌓아온 경험으로 보았을 때, 그 어떤 고상한 남자라도 바지만 벗으면 결국 다 똑같은 존재가 되어버렸다.

그런데 엄진우는 무덤덤하게 한 마디를 날렸다.

“근데 당신은 너무 늙었어. 곧 서른이지? 몸 다 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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