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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0화

“내 동생 건드린 새끼가 모용준 당신이었어?”

엄진우의 얼굴에는 살기가 차올랐고 한마디의 말은 룸의 온도를 뚝 떨어뜨렸다.

모용준은 온몸의 피가 굳어지는 것 같은 기분에 다리를 떨며 말했다.

“아니요... 내가 아니라...”

“오빠, 그 사람 아니고 조민용 저 자식들의 짓이야. 다행히 모용준 씨가 제때 우릴 도와줬어.”

엄혜우가 다급히 설명했다.

“혜우야!”

엄혜우를 발견한 엄진우는 다급히 달려가 그녀를 품에 안더니 그녀의 맥도 잡아보고 이리저리 훑어보았다.

“너 괜찮아? 다친 데는 없어?”

엄혜우는 얼굴이 붉어져서 말했다.

“오빠, 나 괜찮아. 오바하지 마. 내가 뭐 어린애야?”

많은 사람이 보고 있는데 성인이 된 그녀를 안고 이리저리 살피다니. 정말 난감한 상황이다.

하지만 엄진우는 여전히 달콤한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머리를 쓰다듬었다.

“오빠 눈에 넌 영원히 어린애야. 영원히 내가 지켜줘야 할 어린애.”

모용준은 놀랍기도 웃기기도 했다.

눈 깜짝하지 않고 그 많은 사람을 죽이던 엄진우가 동생 바보였다니. 동생을 하늘보다 더 중하게 생각하다니.

다행히 일찍 나타나서 이 비극을 막았으니 말이지 하마터면 모용준도 큰 화를 당할뻔했다.

엄혜우가 혹시라도 이 짐승들에게 짓밟혔다면 엄진우의 성격상 그는 반드시 사방 몇 킬로미터의 사람은 전부 죽여버릴 것이다.

“널 이렇게 만든 자식들은 어딨어?”

엄진우가 물었다.

그러자 모용준이 먼저 허리를 굽신거리며 대답했다.

“엄진우 씨, 내가 이미 혼냈으니 당장 끌어오라고 할게요.”

모용준이 손짓하자 경호원들은 즉시 조민용 등 사람들을 끌어왔다.

그들은 이미 손발의 힘줄이 끊어지고 피로 물든 채 겨우 숨만 쉬고 있었는데 보기만 해도 소름이 돋는 것이 거의 죽은 거나 마찬가지였다.

엄진우는 멈칫하더니 싸늘하게 웃으며 물었다.

“모용준 너 누굴 건드리기 싫어하는 거 아니었어?”

모용준은 솔직하게 말했다.

“나 모용준의 처세 원칙은 어느 쪽도 적으로 돌리지 않는 거지만 내 생명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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