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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9화

여기까지 생각한 모용준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혹시 오빠 이름이 엄진우야?”

“그걸 어떻게 알죠?”

엄혜우는 잠시 멈칫했다.

순간 모용준은 눈앞이 어두워지더니 그대로 꼬꾸라질 뻔했다.

망했다. 우연이 정말 일어났다.

엄진우의 동생이 이곳에서 이런 일을 당했다.

엄진우가 이 일을 알게 된다면 모용준은 물론 가문까지 멸망할 수도 있는 노릇이다.

눈앞의 이 여학생은 홍의회를 멸망시킨 엄진우의 친동생이다!

“형님! 내 말 안 들리십니까? 가문에 백이 있다고 지금 나한테 함부로 대하나 본데, 우리 조씨 가문 그리 만만한 가문이 아닙니다!”

모용준이 그를 무시하자 조민용은 창피한 마음에 화가 더 솟구쳐 올라왔다.

그런데 이때, 모용준은 순간 그의 목을 조르며 살기 가득한 표정으로 말했다.

“너 때문이야. 너 때문에 나까지 곤란하게 생겼어! 그런데 감히 나한테 소리를 질러? 조씨 가문? 조씨 가문 열이 와도 내 발아래에 있다는 거 정말 몰라?”

모용준은 술병 하나를 들어 바로 조민용의 머리를 향해 가격했다.

순간 조민용은 얼굴이 피로 물든 채 바닥에 넘어져 꽥꽥 소리를 질러댔다.

이때 모용준이 소리를 질렀다.

“다들 뭐 하는 거야? 당장 처리해!”

다다다!

밖에 있던 프린세스 노래방 경호원들이 다급히 달려 들어왔다.

“사장님, 숨은 남겨 둘까요? 아니면 바로 죽일까요?”

모용준의 불타는 노여움에 경호원들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물었다.

“그걸 말이라고 해? 당장 사지를 잘라서 던져버려! 이 새끼 제대로 처리 못 하는 놈은 같이 죽을 줄 알아!”

모용준은 도무지 분노를 억제할 수 없었다.

하지만 갑자기 말을 바꾸었다.

“잠깐만, 일단 숨통은 남겨놔. 직접 처리해야 할 사람은 따로 있어.”

모용준의 명령이 떨어지자 검은 옷의 경호원들은 일제히 단도를 들고 들어와 잡히는 대로 찌르기 시작했다.

엄혜우의 반급 친구들은 겁에 질린 채 머리를 싸매고 다급히 몸을 피했다.

“이 두 여학생은 제외하고 다 처리해.”

모용준은 두 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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