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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2화

룸에서는 한 가족이 단란하게 놀고 있었다.

모용준은 빠른 걸음으로 다가가 엄진우를 소개했다.

“금 회장님! 전에 만나고 싶어 하셨던 엄진우 씨를 모셔 왔습니다.”

그중 불패와 옥반지를 낀 짧은 머리의 남자가 즉시 손에 들고 있던 마이크를 내려놓고 크게 웃으며 말했다.

“하하! 모용준, 말하면 말한 대로 하는 게 역시 내 아우답군!”

남자는 이내 시선을 엄진우에게 돌리며 말했다.

“엄진우 씨, 매일 같이 당신을 만나길 기다렸어요. 드디어 만날 수 있게 되었네요.”

남자는 잔뜩 흥분해서 엄진우의 손을 잡았다.

“내가 우리 집사람을 쫓아다닐 때도 이렇게 애탄 적이 없었어요.”

엄진우는 놀라움에 입가에 경련을 일으켰다.

거칠고 세련되지 못한 모습의 남자는 마치 시골에서 온 졸부 같았다.

하지만 바로 그런 소탈함 덕분에 두 사람의 거리는 확연하게 가까워질 수 있었고 엄진우도 예상외로 상대에게 친밀감을 느꼈다.

“엄진우 씨, 난 금복생이라고 해요. 이쪽은 우리 집사람 원정화, 저쪽은 우리 집 집사인 마광석이죠.”

금복생은 아주 열정적으로 엄진우에게 소개했고 모용준도 기회를 엿봐서 끼어들었다.

“금 회장님은 강남성의 큰 부자인데 강남성 절반의 상가가 금 회장님의 명의로 되어있고 막대한 해외 자산과 투자 기금을 보유하고 있어요. 늘 겸손하게 지내셔서 그렇지 매년 부호 명단에 이름을 올리신 분이죠.”

그러자 엄진우는 예의 바르게 미소 지으며 말했다.

“보아하니 기껏해야 막 서른을 넘기신 것 같은데 정말 젊고 유능하시네요.”

그러자 옆에 배가 볼록한 예쁜 여자가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우리 남편이 워낙 착하다 보니 온갖 잡다한 사람들이 우리 남편을 자기편으로 끌어들이려고 애를 쓰죠. 하지만 듣기 좋은 말로 우리와 친해질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그러자 금복생은 헛기침하며 말했다.

“당신 말조심해! 엄진우 씨가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데!”

그러고는 엄진우에게 돌아서서 미안한 표정으로 말했다.

“미안해요. 우리 집사람은 다 좋은데 가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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