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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8화

“지금 무슨 뜻이지? 뇌물인가? 내가 그깟 돈에 환장하는 놈으로 보여?”

모용준의 표정이 순간 사납게 변해버렸지만 곧 온화하게 누그러졌다.

그렇다. 모용준은 차를 좋아하고 그중에서도 슈퍼카를 제일 좋아한다. 모씨 저택의 차고에는 슈퍼카만 수십 대가 세워져 있었다.

눈치 빠른 조민용은 희망이 보이자 바로 세차게 밀어붙였다.

“이건 저 한 사람의 마음입니다. 그리고 형님이 모르는 것이 하나 있는데, 저 두년은 나한테서 돈 조금이라도 더 받기 위해 일부러 청순한 척 가식 떠는 겁니다.”

모용준은 눈썹을 치켜세우고 말했다.

“그래? 근데 왜 우는 거지?”

“요즘 여자들이 얼마나 무서운데요. 형님은 순정남이시라 잘 모르실 테지만, 요즘 여대생들은 하나같이 몸을 팔아 허영심을 채우길 즐깁니다.”

조민용은 자신만만하게 말했다.

“그래, 생일이라니 한 번만 봐준다. 하지만 시끄럽게 굴지 말고 조용히 놀아. 이건 내 구역이야.”

모용준이 손짓하자 그제야 경호원들은 뒤로 물러섰다.

그러자 조민용은 해시시 웃으며 말했다.

“걱정마세요. 우리도 알 건 다 압니다.”

그러자 백여희는 잔뜩 겁에 질려서 소리를 질렀다.

“거짓말! 다 거짓말이에요! 모용준 님, 우릴 이대로 두고 가시면 절대 안 됩니다.”

그러자 모용준은 미간을 찌푸리고 말했다.

“파티까지 참석했으면 피해자 코스프레는 하지 마. 걱정하지 마. 절대 죽어서는 안 가갈 거야. 그것만 제외하면 나와는 상관없어.”

그 말인즉, 목숨만 붙어있다면 어떻게 하든 상관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정의롭게 들어오던 그때와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버렸다.

백여희는 절망한 듯 그대로 주저앉았다.

하지만 엄혜우는 예상하고 있었다는 듯 싸늘하게 웃으며 말했다.

“여희야. 돈 많은 사람들은 다 똑같아. 그러니 우릴 위해 나설 거란 기대는 하지 마.”

기껏해야 가식이나 떨다가 만족스러운 뇌물만 받으면 바로 본색을 드러내는 더러운 사람들...

조민용은 웃으며 엄혜우에게 다가갔다.

“이젠 아무도 우릴 방해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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