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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7화

“내 생일에 날 불쾌하게 하는 것들은 나도 불쾌하게 만들어 줄 거야.”

조민용은 안색이 일그러졌다.

엄혜우는 반에서 가장 예쁜 여학생으로 성격도 아주 도도했다.

조민용은 그런 그녀를 꼬시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을 다 써봤지만 전혀 통하지 않았다.

그렇게 조민용은 점점 더 이 여자를 가져야겠다는 승부욕이 타올랐고 오늘은 강제로라도 이 여자를 자기 여자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렇게 많은 친구가 보고 있는데 여자 하나도 정복하지 못하면 그는 체면을 크게 잃고 모두의 웃음거리가 될 것이다.

“흑흑!”

엄혜우는 조민용의 손에 눌려 반항할 힘을 잃어버린 채 쓴 술이 목구멍을 타고 흘러 내려가는 것을 느꼈다. 평소 함께 웃고 떠들었던 반급 친구들은 그녀가 당하는 모습을 보고만 있을 뿐 아무도 감히 나서서 그녀를 돕지 않았다. 어쩌면 이것이 인간의 본성인가 보다. 권력 앞에서 존엄은 아무런 값어치가 없는 것이다.

“오빠, 어디야. 나 오빠 보고 싶어. 오빠 말 안 들어서 미안해. 오빠...”

엄혜우는 코끝이 찡해지며 눈물이 하염없이 흘러내렸다.

그녀는 당장이라도 엄마와 오빠의 품에 안기고 싶었다.

바깥세상에는 나쁜 사람이 정말 많았다.

그녀가 서서히 의식을 잃어가고 있을 때, 갑자기 밖에서 발소리가 분주하게 들려왔다.

검은 옷을 입은 프린세스 노래방의 경호원들이 대거 들어와 기세등등하게 소리를 질렀다.

“당장 멈춰!”

이때 젠틀한 정장 차림에 선글라스를 낀 남자가 두 손을 짊어진 채 성큼성큼 들어왔다.

“왜 이렇게 시끄러워?! 여기가 클럽인 줄 알아? 시끄러워 죽겠네!”

조민용을 포함한 명문가 도련님들은 순간 행동을 멈췄다.

이때 고진성이 불쾌하다는 듯한 어조로 입을 열었다.

“젠장, 저건 또 뭐야? 우리가 누군지 알아? 프린세스 사장이 와도 우리한테 굽신거려야 해. 당신 이름 뭐야?”

“사장... 바로 나야.”

상대는 선글라스를 벗고 또박또박 말했다.

“내 이름이 궁금해? 그래 잘 들어. 나 모용준, 프린세스는 우리 모씨 가문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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