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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3화

최담비는 화가 나서 씩씩거렸다.

“지금 뭐 하자는 거죠?”

그녀를 가질 생각이 없으면 왜 옷을 벗으라고 한 거지?

옷도 다 벗었는데 이대로 나가라고? 엄진우는 그녀를 서커스단의 광대로 생각하고 놀려먹은 건가?

“가슴이 처졌잖아!”

엄진우는 그녀의 몸을 훑어보며 진심으로 말했다.

“우림이와 지안 씨와 비하면 너무 질 떨어져. 아예 비교가 안 돼. 그런데 내 손길을 바란다고? 쯧쯧, 난 도무지 안 되겠어.”

“지금 저 갖고 놀았어요?”

최담비는 화가 나서 몸을 떨며 물었다.

“지금 누굴 거절했는지 알기나 해요? 당신은 방까지 찾아온 연예인을 지금 거절했어요! 주제도 모르는 촌놈 주제에! 기회도 몰라보고!”

그러자 엄진우는 싸늘하게 웃었다.

“내가 하반신으로 생각하는 당신의 스폰서들과 같은 줄 알아?”

그러더니 이내 여자의 외투에서 소형 카메라를 하나 꺼냈다.

순간 최담비는 그대로 얼어붙었다.

“당신 몸에 적어도 7~8개는 있다는 거 나 알고 있어.”

엄진우는 싸늘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알아서 고백할래, 아니면 밖에 있는 사람들한테 널 맡길까?”

이보향은 이미 검은 옷의 호위병들을 거느리고 굳건히 문 앞을 지키고 있었다.

“누군가의 입을 열게 하는 건, 쟤들이 전문이야. 쟤들한테 이런 싼 티 나는 미인계는 통하지 않아.”

엄진우는 시계를 가리키며 카운트다운을 세기 시작했다.

“생각할 시간 10초 줄게. 10, 9, 8...”

“9대 수진 가문이 돈을 주고 시켰어요.”

최담비는 겁에 질려 벌벌 떨며 말했다.

“뭘 하려는 수작이지?”

이보향이 싸늘하게 묻자 최담비는 잠시 말문이 막혀 안색이 새파랗게 질려버렸다.

“말하면 난 죽어요. 9대 수진 가문은 이미 주변에 사람을 심어 날 감시하고 있어요.”

엄진우는 눈을 가늘게 뜨고 물었다.

“사람을 심었다고? 설마 아침에 치운 그 쥐새끼들을 그러는 건가?”

최담비는 멍한 표정을 지었다.

“뭐라고요?”

엄진우가 손가락을 튕기자 이보향은 바로 사람을 시켜 시체 몇 구를 들어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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