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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4화

“5천만 원?”

여자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물었다.

이론적으로 보았을 때 그녀는 5천만 원이라도 엄진우가 시키는 대로 할 수 있다. 만약 5억이라면 더 충성을 다 할 것이고 50억이라면 목숨까지 바칠 수 있다...

“500억.”

엄진우가 말했다.

최담비는 흠칫하더니 바로 엄진우의 발밑에 납작 엎드려 감격에 겨워 말했다.

“엄진우 님, 걱정하지 마세요. 이 최담비 목숨을 바쳐서라도 엄진우 님에게 충성하겠습니다.”

연예계에 있으며 그녀가 가장 잘 배운 것이 바로 줄을 제대로 서는 것이다.

눈앞의 이 남자는 성안을 뒤흔들 가능성이 아주 높으며 배포도 상당하다.

엄진우는 그녀의 턱을 부여잡고 말했다.

“그렇다면... 일 시작하지.”

“네!”

최담비는 연신 고개를 끄덕이더니 몸을 일으켜 미션을 수행하러 떠나려고 했다. 그런데 엄진우는 그녀의 손목을 홱 낚아챘다.

“어딜 가?”

“엄진우 님이 일 시작하라고 하셔서요...”

최담비는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내가 말한 일은 다른 일이야.”

엄진우는 최담비의 벗은 몸을 천천히 훑어보며 말했다.

“좀 늙긴 했지만 외모는 나쁘지 않네.”

최담비는 바로 눈치챘다.

그녀는 난감한 듯 웃으며 말했다.

“아까는 저 싫다고 하셨잖아요.”

“아까는 당신이 악의적으로 찾아왔기 때문에 싫었던 거야. 하지만 이젠 내 사람이 됐으니 나한테 대한 충성은 점검해 봐야지 않겠어?”

엄진우는 두 다리를 벌리고 명령했다.

“꿇어.”

그러자 최담비는 바로 바닥에 납작 엎드려 개처럼 엉덩이를 흔들며 엄진우에게 다가갔다.

팬들의 눈에는 영원히 가질 수 없는 여신, 일반인들의 눈에는 순수한 여자, 부모님 눈에는 착한 딸이겠지만 이 순간 그녀는 고작 남자의 노리개일 뿐이다.

이게 바로 가장 리얼한 연예계이고 연예인이다.

거사를 끝낸 후, 엄진우는 바지를 입으며 엄혜우에게 전화를 걸었다.

“안부 전하라고 그렇게 신신당부했는데 아직 감감무소식이네. 미쳐서 놀고 있는 거 아니야?”

하지만 아무리 전화를 걸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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