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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5화

성안 시 중심 프린세스 노래방, 디럭스 룸.

이곳에서 밤을 지낸 엄혜우는 안색이 창백하고 머리가 헝클어졌다.

어렵게 엄진우와 연락이 닿았는데 몇 초도 되지 않아 피어싱을 한 노란 머리 남자한테 빼앗기고 말았다.

“민용이 생파에는 아무도 휴대폰 못 사용해. 반급 친구라며 그것도 몰라?”

남자는 엄혜우의 뺨을 호되게 후려쳤다.

그 말에 옆에 있던 여학생은 순간 겁에 질려 감히 입도 뻥긋하지 못했다.

엄혜우는 사색이 되어 온몸을 벌벌 떨었다.

“이미... 여기서 밤을 샜어. 나... 가족들한테 안부 전해야 해.”

“안부는 개뿔! 설마 신고라도 하려는 거야?”

옆에 있던 다른 남자가 음침한 얼굴로 물었다.

“아니야! 절대 아니야! 여희야, 뭐라고 말 좀 해 봐!”

엄혜우는 겁에 질려서 말했다.

그녀들을 초대한 사람은 반급에서 꽤 권세가 강한 조민용이라는 동창이었다.

조민용은 성안에서 꽤 유명한 명문가 조씨 가문의 아들로 지도원과 담임조차 그를 꺼린다고 한다.

그는 워낙 손이 커서 반 친구들을 여러 번 초대해 밥을 사주었기에 그의 초대에는 모두가 흔쾌히 응했다.

이번 생일에는 심지어 전반 친구들을 성안에서 가장 비싸다는 프린세스 노래방으로 초대했다.

엄혜우는 워낙 관심이 없었는데 베프인 백여희가 조르기도 했고 또 조민용에 대한 인상도 그다지 나쁘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참석했다.

하지만 오고 봤더니 조민용은 전혀 좋은 사람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되었다.

그의 주변에는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모여 있었는데 심지어는 몸매가 드러난 여자들도 가득했다.

“여희야, 내 말 안 들려?”

엄혜우는 재차 백여희를 불렀다.

하지만 백여희는 이미 창백한 안색으로 구석에 앉아 온몸을 떨며 감히 그녀의 말에 대답도 하지 못했다.

방금 전 조민용의 몇몇 친구들은 조민용 반급의 여학생들이 마음에 들어 어떻게 해보려고 하다가 심지어는 그녀들에게 정체를 알 수 없는 주사기까지 건넸다.

그녀들이 거부하자 그들은 그녀들을 구석으로 끌고가 모욕을 주었다.

“야, 고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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