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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7화

엄진우에게 완전히 화가 난 두 사람은 본색을 드러내기로 했다.

범고래는 마치 탱크처럼 엄진우를 향해 강한 기세로 돌진했다.

하지만 엄진우는 단 한 손으로 순식간에 탱크의 기어를 눌러 상대방을 꼼짝달싹 못 하게 제어했다.

그러자 공작새가 시큰둥하게 말했다.

“범고래, 장난하지 말고 당장 죽여. 그래야 빨리 돌아가서 보고 올릴 거 아니야!”

“나... 몸을 못 움직이겠어. 이 자식 만만하지 않아!”

범고래는 제자리에 그대로 굳어진 채 안색이 빨갛게 달아올랐고 아무리 안간힘을 써도 조금도 밀어붙일 수 없었다.

공작새는 흠칫했다.

“아니, 그럴 리가?”

드래곤 크루의 전투력은 강남 상위 20위 안에 드는 무도종사와 맞먹는다. 심지어 그것도 가장 평범한 크루원의 실력이다.

그들같은 고급 전사들은 몸에 상처 하나 나지 않고 강남성의 모든 고수를 압살할 수 있다.

공작새가 물었다.

“내가 도와줘? 하지만 공로는 나한테 절반 넘겨야 할 거야.”

그러자 상대는 어금니를 꽉 깨물고 말했다.

“필요 없어! 고작 애송이일 뿐이야! 허읍!”

범고래는 온몸의 진기를 단숨에 강제로 폭발시켰다.

순간 공포의 기압이 엄진우의 몸을 누르기 시작했다.

“힘으로 안 된다면 진기로 널 죽일 거야!”

그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기압 자기장은 10배의 중력에 해당한다.

보통 사람은 이런 경우 과도한 압력으로 인해 오장육부가 출혈을 일으키고 뼈까지 뒤틀리기 시작할 것이다.

하지만 엄진우는 여전히 무덤덤한 표정으로 아무렇지 않게 그 자리에 서 있는 것도 모자라 기지개를 켜며 하품까지 했다.

“이럴 수가!”

범고래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엄진우는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이게 다예요?”

“그게... 그럴 리가!”

상대는 울화통이 터질 것 같았다.

“괜찮아요.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어요. 그쪽은 단지 부족할 뿐이지 별거 아니에요...”

엄진우는 살며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무튼 많이 약하네요.”

그러더니 시큰둥한 표정으로 상대의 어깨를 툭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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