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509화

정상으로 돌아온 예우림이 지금 이 순간 그에게 이런 무정한 말을 하다니.

엄진우는 마음이 복잡해졌다.

“이유가 뭐야...”

엄진우는 싸늘한 표정으로 말했다.

“내가 사람을 잘못 봤나 봐. 넌 나쁜 자식이야.”

엄진우는 마음이 아팠다.

“예우림, 왜 이렇게 억지야. 당신이 성안에 잡혀 왔다는 소식에 난 당신을 구하려고 창해시에서 여기까지 찾아왔어. 그리고 예정아가 날 모함했다는 걸 아직도 모르겠어? 그날 난 예정하한테 그런 짓 한 적 없어!”

그러자 예우림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날 구해? 내가 홍의회에 오기까지 얼마나 걸렸는지 알아? 일주일이야! 일주일이나 걸렸다고. 이 일주일 동안 내가 미친 척하지 않았더라면 난 이미 운천명에 의해 더럽혀졌을 거야. 그때 당신은 어디 있었어? 실컷 놀다가 그제야 나라는 여자를 떠올린 거 아니야? 하긴 당신한테 난 아직도 이용 가치가 있는 여자잖아. 비담 컴퍼니는 내가 지원해야 돌아갈 수 있으니까!”

엄진우를 마주하기 싫어서 그녀는 계속 미친 척 해왔던 것이다.

엄진우는 한숨을 길게 내쉬었다.

“처음에 난 몰랐어... 난...”

엄진우는 자기가 오윤하에게 구조되어 크루즈에서 며칠이나 누워있었다고 말하고 싶었지만 그러다 더 많은 오해가 생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 말 못 해?”

예우림이 빈정거렸다.

“시베리아나 태평양으로 출장이라도 간 거야? 아니면 다른 여자의 침대에서 즐겼던 거야?”

엄진우는 말문이 막혔다.

“그러니까, 더는 가식 떨지 마. 걱정하지 마, 어쨌든 당신은 날 구했으니 난 지성그룹 대표로서 계속 당신 사업을 지지하고 비담 컴퍼니를 지지할 거야. 하지만 그 이상은 도와줄 수 없어. 당신도 더는 날 여자로 생각하지 마. 똑똑히 기억해. 애초부터 당신은 고작 내 방패막이였을 뿐이야.”

그 말에 엄진우도 화가 치솟아 올랐다.

“그럼 나와의 지난날들은 모두 가짜라는 거야? 진심이 아니라는 거야?”

“당신 말대로 다 지난 날이야.”

예우림은 싸늘하고 무뚝뚝하게 말했다.

“그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