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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9화

“방금까지 확실히 얕잡아봤다고 인정할게요.”

“근데... 아무리 당신이 그 대가라고 해도 모든 면에서 완벽한 건 아니잖아요.”

“적어도 비즈니스 방면에서는 제가 훨씬 우월하니까요.”

한씨 가문의 가주로서 이렇게 쉽게 패배를 인정할 수 없어 오히려 마음속의 투지를 불태웠다.

비즈니스 분야에서 한재석은 확실히 막강한 자원과 뛰어난 수법을 갖추고 있었다.

이것은 그가 줄곧 자부심을 가졌던 점이기도 했다.

“그럼 지켜보겠습니다.”

임지환은 그저 싱긋 웃기만 하고 그의 말을 마음에 두지도 않았다.

순간 뻘쭘해진 한재석은 얼굴이 뜨거워진 나머지 따끔거리기 시작했다.

어쩌면 임지환의 눈에는 그가 라이벌 상대로 보이지 않을 수도 있다.

주변 사람들도 놀라움과 호기심이 가득한 표정으로 수군거리기 시작했다.

이렇게 눈으로 직접 임 사부를 만나게 된 것도 그들한테는 천운이다.

그중 어떤 사람들은 벌써 임지환과 접촉해서 관계를 맺으려고 기회를 엿보고 있었다. 그게 만약 가능하다면 더할 나위 없이 그들한테는 좋은 일이기 때문이다.

한재석은 이를 악물고 갑자기 무대 중앙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연회장의 불빛이 갑자기 어두워졌다.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이다음에 무슨 일이 벌어질지 벌써 눈치챈 듯 저마다 입을 다물었다.

아니나 다를까, 한줄기 조명 불빛이 무대 가운데를 비췄다.

양복 차림의 한재석이 무대에 오르더니 목을 가다듬고 말했다.

“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늘 이렇게 여러분들을 초대하게 된 원인이 여러분들이 있는 앞에서 직접 발표하기 위해서입니다.”

이 말을 들은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저마다 시선을 무대 쪽으로 돌렸다.

한재석이 이렇게 흥분해서 말하는 걸 보면 분명 중요한 일을 발표하기 위해서이다.

“저희 엔젤 투자그룹에서 청룡 타운 프로젝트를 위해 2조를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한재석은 느긋하게 말했다.

그의 말을 들은 현장은 순간 아수라장이 되었다.

“청룡 타운 프로젝트는 이미 진씨 가문에서 맡고 있지 않나요?”

“한씨 가문에서 가로채는 거면 진씨 가문에서 가만히 있지 않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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