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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2화

보이지 않는 큰 손이 배후에서 이 모든 상황을 조용히 조종하고 있는 게 분명했다.

청용산, 이씨 저택.

이성봉을 제외한 모든 이씨 가문 사람들이 저택에 모여 있었고 분위기는 매우 억압적이었다.

“할아버지, 아버지가 조사를 받는다는 명의로 세무서에서 데려갔고 회사는 주식 시장에서 큰 타격을 받고 있어요.”

“우리는 이제 어떻게 해야 하나요?”

이청월은 이장호를 바라보며 초조한 표정으로 물었다.

“홍 시장 쪽은 아무 말도 없어?”

이장호가 차분한 목소리로 되물었다.

“형부 쪽은 전화가 연결되지 않아요. 아니면 지금 형부 집에 가볼까요?”

이성강이 난감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그럴 필요는 없어. 지금 이 시점에 홍 시장도 은신처를 찾느라 정신이 없을 거야.”

이장호가 눈을 반짝이며 말했다.

이씨 가문은 평소에 홍진과 유착 관계를 형성했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강한시 시장인 홍진은 자연스럽게 간섭하지 않고 조용히 사태를 지켜보아야 할 것이다.

“지금은 청룡타운 프로젝트를 쟁취해야 할 중요한 순간이에요. 내일은 토지 경매일인데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 프로젝트의 주도권을 잃을 거예요.”

이청월의 말투가 더욱 초조해졌다.

“청월아, 이 판국에 아직도 그놈의 프로젝트를 신경 쓰고 싶어?”

이성강이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현 상황에서 해야 할 일은 가장 중요한 걸 위해 모든 걸 포기하는 거야. 내 기억으론 형님이 예전에 경성 그룹에 2000억을 이체했던 것 같은데 이 자금을 꺼내서 주식 시장에 투자하면 혹시나 지금 상황을 역전할 수도 있어요.”

“안 돼요. 그 2000억은 움직일 수 없어요!”

이청월은 단호하게 머리를 저으며 말을 이었다.

“게다가 이 자금은 임지환의 계좌에 있어요. 우리 아버지가 돌아온다 해도 임지환 본인만 사용할 수 있는 그 계좌를 마음대로 사용할 권한이 없어요.”

“뭐라고? 너희들 미쳤어? 이건 2000억이야! 너희들이 그 임지환에게 이렇게 큰 자금을 고분고분 줬단 말이야?”

이성강이 갑자기 테이블을 “탁” 치고 일어서서 이청월을 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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