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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0101장

다급하게 택시에서 내린 천도준은 순간 얼어붙고 말았다.

멀지 않은 곳의 주차장에 흰색의 포르쉐 911이 주차되어 있었다.

고청하의 차였다!

설마 늦은 건가?

다른 것은 아랑곳할 겨를도 없이, 마치 한 마리의 맹수처럼 그는 시뻘게진 두 눈으로 리빙턴 호텔로 달려 들어갔다.

로비에 들어서자 익숙한 사람이 엘리베이터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 보였다.

“청하야!”

천도준이 크게 외쳤지만 엘리베이터 문은 이미 닫혀버렸고 되레 로비 내의 사람들이 그를 향해 이상한 눈빛을 보내고 있었다.

프런트로 달려간 그는 버럭 화를 냈다.

“방금 저 남자랑 여자 어느 방으로 갔어요?”

프론트의 여자는 화들짝 놀랐다. 하지만 고객의 개인정보를 지키는 건 호텔의 의무였다.

그녀는 우물쭈물하며 어떻게 대답을 해야 할지 망설이고 있었다.

퍽!

천도준은 주먹을 들어 프런트를 쾅 하고 내리치며 이를 악물었다.

“제 여자 친구가 약물에 당했어요. 만약 제 여자 친구에게 무슨 문제라도 생긴다면 이 호텔, 문 닫을 각오해야 할 겁니다.”

지금의 그는 분노에 잠식되어 다른 건 신경도 쓰이지 않았다.

게다가 이수용의 수완을 생각했을 때 리빙턴 호텔을 파산시키는 건 안 될 것도 없었다!

프런트 직원은 천도준의 말에 깜짝 놀라 황급히 대답했다.

“18층, 999호실 스위트 룸이요.”

천도준은 그대로 엘리베이터를 향해 달려갔다.

다행히 프런트에서 지체한 시간이 길지 않아 그가 18층에 도착했을 때 장학명은 고청하를 부축한 채 한 방문 앞에 서 있었다.

“청하를 내려놔!”

천도준은 성큼성큼 달려갔다.

막 문을 두드리려던 장학명은 화들짝 놀랐다. 고청하를 데리고 등을 돌린 그는 천도준을 보자 안색이 돌변했다.

“천… 도준….”

고청하는 이미 완전히 기력이 빠진 상태인 데다 의식마저 흐릿했다.

눈 깜짝할 사이, 천도준은 이미 가까이 다가와 있었다.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그는 주먹을 들어 장학명의 얼굴을 내리쳤다.

장학명은 피하고 싶었지만, 최근 존의 지옥 훈련을 받은 천도준의 피지컬과 전투 스킬은 일반인이 저항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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