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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0221화

천문동 별장 단지.

아우디 A4 한 대가 빠르게 달려왔다.

끼익!

아우디 A4가 대문 앞에 멈췄다.

고개를 빼꼼 내민 오남준이 기세등등하게 외쳤다.

“난 천태성 만나러 왔어, 들여보내 줘!”

경비들은 그저 서로 시선만 주고받았다.

그들의 인상 속에 이 고급 별장 단지 내에서 아우디 A4는 거주자들의 도우미들이 장보러 다닐 때나 쓰는 차였다.

오남준의 소란에 그중 한 경비가 말했다.

“선생님, 이 별장 단지 거주자가 나 초대받은 손님이 아니라면 이 단지에 들어오실 수 없습니다.”

이럴 줄 알았던 오남준의 두 눈에 분노가 활활 타올랐다.

그의 집안은 전부 천태성이 망가트린 것이다!

이런 때에 나서지 않는다면 남자도 아니었다.

아이디 A4에서 짐승의 포효 같은 엔진 소리가 울렸다.

이내 타이어가 바닥에 마찰하며 귀를 찌르는 소리가 났고 짙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웅 하는 굉음과 함께 아우디는 마치 야수처럼 그대로 별장의 대문을 들이받았다.

지난번 부모님이 겪었던 일을 오남준은 아직 기억하고 있었다.

이 별장의 경비들과 대화를 나눠봤자 결국에는 나눌 대화가 없어졌다.

갑작스러운 광경에 경비들은 대경실색하며 서둘러 나서서 그를 막았다.

하지만 아우디 차량은 속도를 줄이기는커녕 되레 더 빠르게 질주했고 경비들은 순간 놀라 연신 뒷걸음질 쳤다.

쿵!

거대한 굉음과 함께 별장 지역의 대문이 열렸다.

아우디 차량의 머리가 찌그러지며 짙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하지만 분노에 휩싸인 오남준은 마치 분노하는 맹수처럼 전혀 신경을 쓰지 않은 채 계속해서 아우디를 운전하며 산허리에 있는 별장 구역으로 향했다.

전에 오남미는 천태성이 산허리에 있는 가장 비싼 별장에 살고 있다고 말한 적이 있었다.

“망했다, 큰일이야!”

대문 쪽, 경비들은 얼굴이 하얗게 질려 눈물을 흘렸다.

어떤 사람들은 다급하게 경비 사무실로 연락했다.

이곳은 천문동 별장단지였다. 이 시에서 가장 권세 있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 말이다.

만약 거주자들이 누군가가 단지에 강제로 침입했다는 걸 알게 된다면 큰 소란이 일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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