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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0225화

어머니에게 사고가 생겼을 때, 천도준은 회사에서 회의를 진행하고 있었다.

이수용의 전화를 받았을 때 천도준은 탁하고 테이블을 내려쳤다.

테이블 위의 찻잔도 그 동작에 깨졌다. 유리 조각은 천도준의 손바닥을 찌르며 피가 줄줄 흘렀다.

갑작스러운 광경에 자리에 있던 모두가 놀라 얼어붙었다.

회의실은 섬뜩할 정도로 고요했다.

지금 이 순간의 천도준은 마치 폭주하는 사자 같았고 두 눈시울마저 벌게졌다,

“마영석, 오늘 회의는 네가 진행해. 난 일이 있어서 먼저 가보지.”

천도준은 곧바로 등을 돌려 떠났다.

마영석은 깜짝 놀랐다.

“형님, 이건 예약 판매랑 연관되어 있는 거잖아요. 월초에 매물 3개를 동시에 예약 판매를 진행하는 건데 저, 제대로 못 할까 봐 걱정이에요!”

“제대로 못 한 대도 해!”

들끓는 분노를 담은 천도준의 목소리가 회의실 밖의 복도에서 들려왔다.

돈이 없으면 다시 벌면 그만이었지만 어머니에게 문제가 생겼다는 것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일이었다!

……

이율 병원.

차에서 내린 천도준은 황급히 병원으로 달려갔다.

주변 사람들은 깜짝 놀라 서둘러 옆으로 피했다.

“장 박사님, 저, 저 사람 너무 무서워요. 소란 피우러 온 건 아니겠죠?”

한 간호사가 잔뜩 긴장했다. 최근 몇 년간 의료진 폭행 사건이 적지 않았던 탓에 의료진들은 잔뜩 겁을 먹었다.

장민호는 다른 사람이 아니라 바로 이난희의 주치의였다.

“허튼 소리하지 마, 저분은 천도준 씨야.”

장민호는 진지한 얼굴로 그렇게 말한 뒤 빠르게 질주하는 천도준을 붙잡았다.

“천도준 씨, 어머님께서는 이미 무사하십니다.”

“장 박사님, 저희 어머니 어디 계세요?”

장민호의 손을 잡은 천도준은 순간 한시름을 놓은 듯 숨을 내쉬었다.

“아까 응급실에서 나온 뒤에 일반 병실로 안내했어요.”

말을 하던 장민호는 이내 미간을 찌푸렸다.

“이번에는 대체 무슨 일인 겁니까? 어머님께선 몸 상태가 나아지고 계셨던 터라 엄청난 분노의 자극을 받지 않는 한 오늘 같은 상황이 벌어질 리가 없습니다.”

“우선 엄마부터 보고 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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