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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0230화

존가 울프는 계속해서 주먹세례를 이어가는 것이 아니라 서로 시선을 마주하다 동시에 천도준을 쳐다봤다.

두 사람의 경험상, 이대로 계속 이어간다면… 사람이 죽을 수도 있었다!

“계속!”

코를 문지르며 말하는 천도준의 평온한 목소리에는 끝없는 냉기가 서려 있었다.

마치 저 깊은 어둠 속에서 불어오는 시린 바람 같았다.

존과 울프는 동시에 결연한 표정을 지었다. 천도준의 뜻은 이미 명확했다.

두 사람이 움직이기도 전에 바닥에 있던 천태성이 갑자기 찢어질 듯 고함을 질렀다.

“난, 난 천씨 가문의 후계자야. 개 주제에 감, 감히 날 죽이려 들어?”

“감히 날 죽였다간 온 가족이 나랑 함께 죽을 각오해야 할 거야!”

“저 사생아 새끼가 너희들을 보호해 줄 거라 생각하지 마, 저 새끼도 나랑 같이 죽어야 할 거야!”

그렇게 말하며 천태성은 버둥대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하지만 그는 두려움과 불안에 흔들리는 눈빛으로 소파에 있는 처도준을 쳐다봤다.

그는 정말로 당황했다.

상황이 이렇게 자신에게 완전히 불리한 쪽으로 진행될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천도준을 도발해 가규를 어기게 만들려는 건 확실히 그의 목적이었다.

하지만 이렇게 했던 건 천도준이 후계자 신분을 잃게 하려는 것이었지 자신의 목숨을 잃기 위해서가 아니었다.

천도준의 이상함이든 존과 울프의 잔인하고 단호한 공격이든 그는 더 이상 평정심을 유지할 수가 없었다.

아무리 깊은 속내라도 죽음 앞에서는 전부 소용이 없었다.

심지어 그는 체면과 자존심은 아랑곳도 하지 않은 채 천씨 가문의 위세를 꺼내며 살길을 도모했다.

“하!”

천도준은 코웃음을 쳤다.

“계속해요!”

쿵!

천태성은 벼락이라도 맞은 듯 심장이 벌렁거렸다.

그와 동시에 존이 한 손으로 울프를 누르더니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난 가족이 없으니까, 제가 하죠.”

울프는 잔혹한 냉소를 드러내며 웃었다.

“무슨 난 가족이 있는 것처럼 말하네. 진짜로 죽는 게 무서웠으면 평생 그 어둠의 땅에 있었지 천도준 씨를 따라 이 빛으로 나오지 않았을 겁니다.”

넋이 나간 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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