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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0228화

”천태서으 나와!”

천도준이 분노에 찬 고함을 질렀다.

온 별장은 죽은 듯 조용햇다.

몇 초 뒤, 평온한 목소리가 거실에서 들려왔다.

“무슨 일이지?”

타닥!

불이 켜지며 거실이 환해졌다.

소파에 늘어지게 앉아있던 천태성은 창밖의 폭우를 보더니 짜증스레 고개를 저었다.

“이런 날씨, 정말 짜증 나!”

“짜증이 나는 건 너겠지!”

천도준은 순식간에 눈시울을 붉히며 발광하는 맹수처럼 천태성에게 달려들었다.

“도련님!”

“천도준 씨!”

존과 울프는 동시에 안색이 돌변했다.

존은 심장이 다 벌렁거렸다.

망할!

도련님 왜 갑자기 움직이신 거지?

이러면 대놓고 가규를 어기겠다는 거잖아?

하지만 천도준이 천태성과 일대일로 붙는다면 천도준은 전혀 상대가 되지 못했다!

눈 깜짝할 사이에 존은 이수용의 당부를 까맣게 잊었다.

“울프, 같이 덤벼요!”

거의 동시에 존과 울프는 천태성을 향해 달려들었다.

“하하, 3대 1이라니, 왜 이렇게 비겁해?”

달려드는 천도준과 울프, 존 세 사람을 보면서도 천태성은 담담하게 콧등의 안경을 추켜세웠다. 이내 입꼬리에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웅!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가까이로 다가온 천도준이 곧바로 천태성을 향해 주먹을 휘둘렀다.

확하고 몸을 세운 천태성은 위로 뛰어올랐지만 그 주먹을 막지는 않았다.

퍽!

그대로 주먹에 맞은 천태성은 얼굴이 하얗게 질리더니 이내 부어오르며 목구멍이 일렁거렸다.

피할 수 있지만 피하지 않았고 심지어는 막지도 않았다.

그 괴이한 광경은 보통 사람은 전혀 이해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그 광경을 보고 있던 존은 분노가 치밀며 머릿속이 윙 울렸다. 망햇다!

“하하… 선빵은 네가 날린 거야. 가규를 어기게 된 거지.”

천태성은 피를 토하고 싶은 기분을 참으며 음산하게 웃었다.

그의 속내는 절대로 동생인 천태성 같이다짜고짜 사람을 죽일 정도로 수준 낮지 않았다.

설령 동생이 천태영이 이 도시에 왔던 건 가규를 범해 천도준을 죽여 형인 자신을 도와주려는 마음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에게 있어 동생의 행동 방식은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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