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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6화

그가 기억하기로, 어머니는 그가 기억이 있을 때부터 거의 쉬지 않고 적어도 동시에 두 가지 일을 하면서 밤낮으로 일했었다.

이수용이 씁쓸하게 웃으면서 말했다.

"도련님... 도련님의 아버님이 그 당시 집을 떠날 때, 그분이 일군 사업 중 대부분을 천씨 가문에서 거둬갔어요. 그러나 여전히 도련님과 어머니에게 돈을 조금 남겨주었었는데...."

이수용의 의미심장한 말투에 천도준의 표정이 저절로 굳어버렸다.

그가 문득 눈동자를 번쩍이며 물었다.

"설마 우리 어머니예요?"

천도준의 표정이 바뀐 것을 본 이수용이 진실을 숨기려는 듯 그저 웃기만 했다.

잠시 사색에 잠긴 천도준은 생각할수록 생각이 복잡해지기 시작했다.

‘설마 그럴 리가?’

‘분명 무슨 속 사정이 있을 거야!’

그는 곧바로 머릿속의 어지러운 생각들을 밀어냈다.

‘지금 가장 급한 것은 천씨 가문의 그 여사님이 도대체 무슨 짓을 했는지를 알아내는 거야!’

천도준이 물었다.

"천씨 가문의 그 여사님이 도대체 무슨 짓을 했습니까?"

“여사님이 도련님이 태어난 것 때문에 각별히 신경을 기울였어요.”

이수용이 침울한 표정을 지었다.

"그래서 의성그룹이 도련님을 도와 예매 전 분위기를 조성했다는 것을 알게 되셨을 때, 크게 화를 내며 가주의 결정에 간섭했고, 저를 가문으로 불렀어요. 제가 돌아올 수 있었던 것도, 회장님이 여사님의 기분을 풀어주고 나서 저를 조용히 떠나게 했기 때문이에요."

천도준은 가슴속에 울분이 치밀어 올라 설핏 웃으면서 말했다.

"결국 결론은 제가 명분을 얻지 못했기 때문이군요. 어릴 때부터 천씨 가문에서 엘리트 교육을 받으면서 자라지 못했으니, 여사님이 생각하기에 저는 아마 사생아겠죠.”

이 말을 들은 이수용의 표정이 굳어버렸다.

눈동자를 바르르 떨던 그는 결국 천도준의 말을 반박하지 않았다.

천씨 가문에는 천씨 가문만의 규칙이 있었다.

‘천씨 가문의 규칙 중, 만약 도련님이 회장님의 친자식이 아닌데 회장님이 고의로 간섭한다면 도련님은 차기 가주 후보자로 선택될 수 없지.’

"이제 됐어요. 어르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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