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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3화

주건희의 안색이 돌변하며 동공이 확 수축했다.

청년의 뚫어지게 쳐다보는 시선에 그의 정력으로도 저도 모르게 심장 박동이 빨라지기 시작했다.

상을 재촉하다니?!

말도 안 되는 소리!

주건희는 이 지역의 호걸로 재계에서 적수가 없다시피 한 존재인데 그에게 상을 바랄 필요가 없었다.

“응?”

청년은 미간을 찌푸리며 다시 소리를 냈다.

주건희는 미간을 꾹꾹 누르며 고개를 숙여 웃었다.

“맞네.”

“급한 것 없네.”

청년은 고개를 돌려 저택 밖을 쳐다봤다.

청년의 시선이 이동한 것을 느낀 주건희는 순간 압박감에서 벗어난 것 같은 기분이 들어 남몰래 한숨을 내쉬었다.

아무리 호걸이라 한들 살아생전 이토록 날카로운 눈빛은 또 처음이었다.

다른 한쪽.

넓은 도로 위.

검은색 벤츠가 천천히 이동하고 있었다.

운전하는 건 옥천 산장의 한 매니저였다.

조건희에게 초대받아 천궁에 들어갈 수 있는 손님이 어떤 사람인지 매니저로서 그는 등 뒤에 있는 두 사람의 무게를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중년의 매니저는 혹시라도 운전 기술로 인해 두 귀빈의 휴식에 방해가 될까? 처음부터 끝까지 몹시 조심스럽게 운전했다.

뒷좌석에 앉은 천도준은 창밖의 거꾸로 가는 노란빛의 가로등을 보며 생각에 잠겼다.

울프는 잔뜩 취해서는 시트에 몸을 기대고 있었다.

별안간, 울프의 몸이 떨리더니 가슴이 들썩이기 시작했다.

그는 황급히 차 창문을 열고 고개를 내밀었다.

“우욱~”

울프는 순간 술 냄새가 가득한 토사물을 토해냈다.

갑작스러운 광경에 천도준과 운전하던 매니저 모두 깜짝 놀라고 말았다.

천도준은 울프가 조금 편해지게 얼른 울프의 등을 두드렸다.

오늘 밤에 울프가 대부분 술을 막아준 탓에 울프는 확실히 많이 마시긴 했다.

“천도준 씨, 저, 저 괜찮습니다….”

울프는 시퍼레진 얼굴로 막 입을 열자마자 목구멍에서 다시 한번 욱하고 많은 양의 토사물을 토해냈다.

“괜찮아, 토해내고 나면 좀 나을 거야.”

천도준은 자신이 울프를 돌보는 게 이상하다는 생각은 조금도 하지 않았다.

그는 원래 어둠에서 걸어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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