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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6화

하지만 주준용이든 그 부하든 차 안에 갇힌 주환을 구할 생각은 전혀 없어 보였다.

“울프, 따라와.”

천도준은 울프를 데리고 주준용의 앞으로 다가갔다.

그 순간, 당황해 정신을 차리지 못한 주준용은 눈앞의 두 그림자를 보더니 당황해서 고개를 들었다.

“천도준, 뭐, 뭐 하려는 거야?”

그렇게 큰소리로 따져 물으면서 주준용은 양손으로 바닥을 짚은 채 천천히 뒤로 물러섰다.

짝!

몸을 숙인 천도준은 그대로 주준용의 뺨을 내려쳤다.

어두운 밤 속에서 넋이 나간 주준용은 믿기지 않는다는 얼굴로 천도준을 쳐다봤다.

천도준은 음산하게 웃었다.

“못된 짓을 많이 하면 벌을 받기 마련이야. 이번이 두 번째야. 다음에는 너와 우리 중에 누가 왕인지 제대로 가르쳐주도록 하지.”

“울프, 가자!”

등을 돌린 천도준은 울프를 데리고 멀어졌다.

어두운 노란색 가로등 불빛은 두 사람의 그림자를 아주 길게 늘였다.

주준용은 완전히 넋이 나가서는 천도준과 울프의 모습을 따라 시선이 천천히 움직였다.

고작 이 정도로… 넘어간다고?

그는 아무리 생각해도 믿기지 않았다. 죽고 죽이는 원한을 가진 사이에 천도준은 고작 뺨 한 대로 넘어가다니.

만약 두 사람의 상황이 뒤바뀌었다면 그는 분명 이 기회를 틈타 죽여버렸을 것이다!

그건 주준용이 몇 년간 재계에서 위세를 떨칠 수 있었던 비결이었고 그의 행동 철칙이었다!

“계집애같이 마음이 약하긴! 결국은 네 손에 피를 묻히기에 싫다는 것이냐?”

주준용이 두 눈을 빛내더니 이내 업신여기듯 냉소를 흘렸다.

그는 멀어지는 천도준과 울프를 보며 억지로 천천히 몸을 일으키더니 냉소를 흘리며 중얼거렸다.

“천도준, 나약한 녀석일 줄 알고 있었다. 연루될까 봐 무서워서 손에 피를 못 믿게는 거겠지. 사내대장부에게 이 정도 독기도 없어서야. 사내대장부는 수단 방법 같은 건 가리지 않는 것이다!”

“너같이 찌질한 녀석은 뭣도 될 수 없을 것이야!”

“두 번쨰가 있으면 세 번째가 있는 법이야. 이 주준용과 네 원한은 절대로 이대로 끝낼 수 없어. 이 도시에는 너와 나 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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