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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3화 손꼽히는 인물

오히려 이기태는 이득을 보았을 뿐만 아니라, AMC의 고정 협력사를 조종하려 했다.

이진은 목을 가볍게 들고 되물었다.

“이기태 씨, 먼저 본인 걱정이나 하시는 게 어때요? AMC와 협력을 취소한 후 당신에게 뭐가 남기라도 해요?”

이 말을 들은 이기태는 화가 나다 못해 손을 부들부들 떨었다.

‘계속 이곳에 남아있는다면 나만 손해야.’

이기태는 험상궂은 얼굴을 하며 AMC를 떠나 GN그룹으로 돌아왔다.

사무실로 돌아온 이기태는 책상 위의 서류들을 모두 바닥에 내던졌다.

하지만 이 정도로는 그의 분노를 가라앉히지 못했다.

이기태는 책상 위의 꽃병과 진열품들을 모두 바닥에 내던졌다.

한바탕 소란이 일어난 후, 소식을 듣고 달려온 백윤정은 사건의 경과를 모두 알게 되었다.

“이기태, 내가 진작에 이진을 믿지 말라고 말했었잖아. 이것 봐, 결국 또 당하고 말았잖아.”

“입 다물어!”

안 그래도 화가 잔뜩 난 이기태는, 백윤정의 말을 듣고는 또 하나의 꽃병을 바닥에 내던졌다.

“당신이 뭔데 끼어들어? 여자 주제에 사업이 뭔지 알기나 해?”

꽃병이 땅에 떨어지자 산산조각이 났고, 그 조각들은 사방으로 튀었다.

백윤정은 한 걸음 뒤로 물러선 후, 마음속의 분노를 가라앉히고는 이기태를 노려보았다.

“내가 모르긴 해도, 당신이 만족할 만한 협력자는 얼마든지 찾아줄 수 있어! 지금 물건들을 집어던진다고 뭐가 달라지기라도 해?”

이기태가 이해할 수 없다는 눈빛을 보내자, 백윤정은 호흡을 가라앉히고 말을 이어갔다.

“당신이 GN그룹의 주식을 나한테 준다면, 새로운 협력자를 찾아줄게.”

언뜻 들으면 쌍방이 모두 밑지지 않을 장사다.

하지만 이기태는 방금 이진에게서 큰 손해를 보았기에, 백윤정이 자신의 손에서 뭔가를 가져가려 하자 이성을 유지할 수 없었다.

이기태는 미간을 찌푸리며 입을 열었다.

“윤정아, 우리는 어쨌든 부부야. 부부 사이에 그렇게 따질 필요는 없지 않아? 게다가 당신이 그 주식들을 가지고 뭘 할 수 있기나 해? 그리고 당신이 말한 협력 측이 정말 GN그룹에 도움이 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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