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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7화 프로젝트 확정

“윤 대표님, 정말 저희 마을의 개발 사업에 투자하시려는 거예요?”

촌장은 매우 열정적으로 이건을 맞이하며, 탐욕이 넘치는 표정을 전혀 숨기지 않은 채 거듭 확인했다.

이건은 웃는 듯 마는 듯 그를 흘겨보며 옅은 미소를 지었다.

“물론이죠, 이처럼 풍경이 아름다운 마을의 관광업을 발전한다면, 분명 많은 사람들의 눈길을 끌 수 있을 거예요. 프로젝트를 개설하고 호텔을 세운다면, 이곳에 계신 모든 분들이 모두 엄청난 이득을 볼 수 있을 거예요.”

이건은 목소리를 낮추어 보충했다.

“이 마을의 촌장인 당신도 엄청난 칭찬을 받게 될 겁니다.”

‘내가 그딴 칭찬을 받아서 뭐해. 돈만큼 의미 있는 건 없어.’

촌장은 더 이상 망설이지 않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그렇다면 윤 대표님께서는 얼마를 투자할 계획인가요?”

이건은 얇은 입술을 열어 가볍게 숫자를 말했다.

그는 당연히 촌장의 뜻대로 되게 내버려 두지 않았다.

심지어 일부러 가격을 낮추어, 현지 개발사에서 제시한 가격보다 더 낮은 액수를 말했다.

그 말을 들은 촌장은 환하게 웃던 얼굴이 순식간에 굳어졌다.

잘못 들은 것이 아닌지 의심하기도 했지만, 이건의 싸늘한 표정은 전혀 농담 같아 보이지 않았다.

촌장의 안색은 순식간에 어두워졌다.

‘돈도 많은 사람이 왜 이렇게 쪼잔한 거야?’

“윤 대표님, 진심이에요?”

큰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이건이라면, 분명 높은 가격을 제시할 줄 알았던 촌장은 실망하고 말았다.

중간에서 돈을 빼먹으려던 촌장은, 이건이 제시한 금액이 분명 자신을 모욕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그는 애써 표정을 숨기며 말을 이어갔다.

“윤 대표님, 사실 저희 마을에도 개발사가 있거든요. 하지만 저희가 그동안 관광업을 개발하지 못한 것은, 마을 주민분들이 동의하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그러니.”

“괜찮아요.”

이건은 그의 말을 끊고는 차분한 말투로 말했다.

“주민분들을 설득하는 일은 제가 책임지도록 하죠. 촌장님께서 의견이 없으시다면 되도록 빨리 계약을 체결해 관광 개발에 대해 결정을 내리도록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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