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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4화 가벼운 마음이 아닐 거라고 생각해요

소문도의 말이 끝나자 회의실은 잠시 조용해졌다.

윤이건은 입술을 굳게 다물었지만 대답하지는 않았다. 대신 무심한 듯 시장을 바라보았다.

시장은 너무 불안했고 그의 의미심장한 눈빛에 긴장해 이마에 식은땀이 맺혔다. 그는 생각을 정리한 후 말했다.

“소 대표님,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 되죠. 제가 윤 대표님과 먼저 계약을 맺었으니 윤 대표님은 반드시 협력에 참여할 것입니다.”

소문도를 포함한 것은 특별한 이유 때문이지 시장이 진심으로 흐뭇해하는 사람은 윤이건이다.

소문도는 시장이 이렇게 노골적으로 윤이건의 편을 드는 것을 생각지도 못했다. 순간 소문도의 얼굴이 어두워졌다.

하지만 시장은 지금 소문도의 감정을 고려할 여유가 없었다. 오히려 윤이건이 화를 내며 협력을 거부할까 봐 걱정했다. 그는 불안한 웃음을 지으며 소문도에게 말했다.

“소 대표님, 오늘은 먼저 돌아가세요.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약속했으니 반드시 지킬 겁니다. 윤 대표님 문제는 제가 해결하겠습니다.”

시장은 확실히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 아까 소문도에게 했던 말도 윤이건을 쫓아내기 위함이 아니었다.

시장은 이번 협력을 통해 모두에게 자신과 윤이건 중 누가 더 뛰어난지 보여주길 바랐다.

극적인 장면은 천천히 시작되어야 한다.

소문도는 흥분을 가라앉혔다. 그리고 떠나기 전에 윤이건을 도발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윤 대표님, 협력해서 이득을 볼 수 있어요. 저는 대표님이 마음 씀씀이가 작은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윤이건이 시장과 먼저 계약을 맺었으니 동의하든 말든 모두 정당혰다.

하지만 소문도에게는, 동의하지 않으면 마음 씀씀이가 작은 사람으로 보일 수도 있다.

“…….”

시장은 소문도가 떠나는 것을 지켜보고 나서 윤이건에게 다시 말했다.

“미안해요, 윤 대표님. 소 대표님과의 사적인 앙금을 제가 미처 고려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협력의 주도권은 여전히 당신 손에 있습니다.”

이 말뜻은 소문도의 아까 행동이 너무 무례했다는 것이었다.

윤이건이 원한다면 소문도를 이 협력에서 언제든지 제외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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