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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3화 그동안 너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나 보네

B시의 패션쇼는 매우 성대하게 열렸다.

현장에는 수많은 국제 패션업계 디자이너들이 도착했을 뿐만 아니라 업계의 유명 인사, 심지어는 국내외 유명 언론사 기자들까지 모여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모든 사람이 이번 패션쇼에 큰 기대를 품고 있는 듯했다.

하연은 아침 일찍 현장에 도착하여 무대 뒤에서 패션쇼 준비를 위해 바삐 움직였다.

예나도 하연을 도와 메이크업 상태를 확인하는가 하면 모든 모델의 의상을 체크했다.

매우 중요한 패션쇼인 만큼 모든 세부 사항에 주의해야 하고, 조그마한 실수도 있어서는 안 되기에 하연은 한시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다.

옆에서 바빠 움직이는 하연을 본 예나가 다급히 물 한 컵을 건넸다.

“물 좀 마시면서 해.”

하연은 고맙다는 인사를 하며 얼른 컵을 받아 들었다.

그리고 모든 준비를 마친 뒤에야 두 사람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초대 손님들도 어느 정도 다 모인 것 같아. 패션쇼까지 아직 한 시간 정도 남았으니 조금이라도 쉬어.”

“응.”

예나의 말에 하연이 가볍게 대답했다.

그때, 호주머니에 있던 하연의 핸드폰이 갑자기 울렸다.

발신번호를 확인하니 한동안 연락하지 못한 셋째 오빠 최하성이었다.

‘오늘 무슨 일로 나한테 전화를 다 하지?’

하연은 조금 남은 시간을 이용하여 아무도 없는 곳으로 가 전화를 받았다.

“하연, 왜 이렇게 늦게 받아?”

하연은 스크린에 나타난 하성의 얼굴을 보며 농담 섞인 말투로 물었다.

“그러는 오빠야말로 오늘 웬일로 저한테 전화할 생각을 다 했대요?”

“에이, 나야 우리 동생 항상 생각하지. 네가 요즘 바쁜 것 같아 방해하지 않은 것뿐이야.”

“아.”

하연은 그 대답이 못마땅한 듯 퉁명스럽게 대답했다.

그때 하성이 곧바로 말을 이었다.

“오늘 패션쇼 연다면서? 축하해.”

하연은 입꼬리를 말아 올리며 예쁜 미소를 지었다.

“고마워요.”

“우리 사이에 뭘. 내가 선물 준비했는데, 이제 곧 도착할 거야. 받으면 잊지 말고 말해줘.”

하연은 그 말에 바로 호기심이 발동했다.

“뭔데요?”

하지만 하성은 뜸을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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